안철수·유승민·심상정 “홍준표 즉각 사퇴하라”
유승민 “문재인, 홍준표 사퇴하면 불리할까봐 사퇴 요구 안하나"
심상정 후보는 이날 저녁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개최한 제19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토론회에서 “저는 성폭력 범죄자를 공모한 후보를 경쟁 후보로 인정할 수 없다. 국민의 자격과 국격을 생각할 때 홍준표 후보는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승민 후보도 “돼지흥분제로 강간 미수 공범인데 이제까지 한번도 피해 여성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용서를 구한 적이 없다. 국가 지도자 품격 문제이고 대한민국 품격 문제”라고 사퇴를 촉구했다.
그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대해서도 "문 후보가 이 문제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도 비난받아 마땅하다”며 “문 후보는 이 문제에 대해서 사퇴 입장을 한번도 밝힌 적이 없는데 홍 후보가 사퇴하고 나면 선거에서 불리하게 될까봐 그런 것은 아닌지 의심된다”고 질타했다.
안철수 후보는 “홍 후보의 성폭력 모의는 용서할 수 없는 일이고 외신에 이미 많이 보도돼 국격 또한 실추됐다”며 "홍 후보는 지난 3월 ‘좌파 예술인 블랙리스트가 뭐가 나쁘냐’며 박근혜 정부 문화계 블랙리스트를 옹호했다. 법조인이 법을 어기겠다는 말이 아니냐. 정말 열거할 수 없을 정도록 많으니 홍 후보는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자 홍 후보는 “45년 전 친구가 성범죄를 기도하려고 하는데 막지 못한 책임감을 느끼고 12년 전에 자서전에서 고해성사했다”면서 “그 사건에 대해 정말 국민 여러분들께 죄송하게 생각한다. 사죄 말씀 드린다”면서도 사퇴할 생각이 없음을 거듭 분명히 했다.
그는 그러면서 안 후보에게 “제가 사퇴하는 것이 안 후보에게 도움이 되느냐”고 비아냥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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