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경남지사직 꼼수 사퇴' 논란 확산
홍준표 "예산 아끼려" vs 유승민 "훙준표 방지법 제정해야"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9일 공직자 사퇴시한을 불과 3분 남기고 지사직을 사퇴, 도지사 선거는 무산됐다. 박동식 경남도의회 의장은 홍 지사가 이날 오후 11시 57분에 사임통지서를 전자문서로 보내왔다고 밝혔다.
홍준표 후보는 꼼수 사퇴 논란이 일자 10일 페이스북을 통해 “반대 측의 반발이 있지만 임기 1년 남짓한 도시자 보선을 피하기 위해 지난 10여일 대선 선거운동을 못하는 불이익을 감수하고서라도 그렇게 했다”며 “피나는 노력 끝에 흑자도정을 이뤘는데 보궐선거 실시로 안 써도 되는 도민이 세금 수백억이 낭비되는 사태를 막아야 했다”고 불가피성을 강조했다.
반면에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는 이날 오전 대전시당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홍준표 후보가 어제 자정을 3분 남기고 경남지사 직을 사퇴했다"며 "법을 전공하신 분이 국민 앞에 너무 당당하지 못하게 꼼수를 부린 것"이라고 질타했다.
유 후보는 이어 "심지어 홍준표 방지법을 제정해야 한다는 소리까지 나온다"며 "저는 우리 보수가 국민 앞에 자랑스럽고 떳떳할 수 있도록 하나를 하더라도 당당하게 하겠다"고 거듭 홍 후보를 비난했다.
주승용 국민의당 원내대표도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보수의 품격 보여주겠다던 후보로서 부끄러운 모습"이라며 "경남도재정이 그렇게 걱정됐으면 대선에 출마하지 말았어야한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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