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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 엉터리 세무사시험 대책, 수험생 두번 죽여"

국세청 홈페이지에 분노 가득찬 의견 및 댓글 이어져

국세청이 `세무사시험 출제오류`로 망신을 당한 데 이어 17일 발표한 관련 대책에 대해서도 수험생과 네티즌의 거센 항의를 받는 수모를 겪었다.

국세청은 17일 ‘세무사시험 중복·누락 출제`와 관련해 “문제가 된 영어과목 B형 시험문제 6개 문항에 대해 동일한 난이도가 유지되도록 해 이르면 5월말이나 6월초께 재시험을 실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국세청은 이날 "지난 16일 치러진 세무사시험 영어과목에서 오류가 발견됨에 따라 문제가 된 영어과목 B형 시험문제 전체 40문항중 6개 문항에 대해 5월말께 재시험을 치르기로 했다"며 "영어시험 A형 문제가 인쇄완료뒤 B형 인쇄중 인쇄판 일부가 손상돼 이를 다시 제작하는 과정에서 A형 문제 일부가 포함되면서 오류가 발생했다"고 해명했다.

국세청은 "세무사 1차 시험은 상대평가가 아니고 절대평가로 과목당 ‘40점 이상 평균 60점 이상`이면 합격이 되는 만큼 이번 재시험으로 인해 전체 5천7백66명의 수험생에게 미치는 불이익은 없을 것"이라며 “B형 영어시험 응시자 중 이미 과락점수를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수험생을 제외한 5백여명이 재시험을 치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세청 "제작과정에서 오류...문제된 5백여명 재시험 치를 것"

국세청은 이날 홈페이지에 국세공무원교육원장 명의의 사과성명을 내고 “인쇄상의 오류가 발생하여 5개 문항이 중복 출제되고 1개 문항이 누락되어 수험생의 혼란을 초래한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이 문제에 대해 제43회 세무사자격 제1차 시험에 응시한 모든 수험생에게 불이익이 돌아가지 않도록 최선의 조치를 취하는 동시에 이번 사태로 발생되는 모든 문제에 대하여는 국세청이 책임지겠으며, 이번 문제와 관련 책임 있는 당사자에게는 엄정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국세청의 사과성명과 대책 발표에 대해 수험생과 네티즌들은 국세청 인터넷 게시판을 항의성 글들로 채우는 등 거세게 항의했다. 이들은 전체 재시험이 아닌 문제가 된 6문항만 재시험을 본다는 국세청의 대책은 무모한 땜질처방으로 국가 주관 자격시험의 신뢰도를 크게 떨어뜨렸다며 국세청을 비난했다.

"수험생에게 책임 떠넘겨...전체 재시험 봐야"

이들은 “수험생한테 떠넘기려는것 아닌가. 공무원들 정신 못차리고 자기 잘못을 수험생한테 떠넘기려 하다니. 그동안 맞춰온 공부 스케줄이며 또 시험을 또 봐야하는 비용은 어찌 하라고”(ddd11820), “국가가..용납할수 없는 실수들을 저지르고 책임경감에 급급해서 시험이 끝나고도 지금껏 마음 졸이고있는 수험생들에게 너무나 큰 고통을 주네요”(세무사수험생), “6문제 풀러 많은 사람들을 다 오라고 하나. 역시 해결책 내는 사람들 수준이 딱 그정도구만(wasang74)"이라며 국세청의 시험오류와 후속 대책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들은 또 “이번 세무사 1차시험 무효다. 전체 재시험을 주장한다"(아이디 strad1715), “B형뿐만 아니라 A형 시험자도 본래 문제가 아닌 다른 6문제를 같이 풀어야 공평할 것 같다(runami795)", “무조건 전면 재시험을 실시하라”(수험생), “국세청의 재시험 방안은 철회해주십시오. 힘들지만 응시자 전원이 재시험을 치르는 것이 군말도 없고 현재로선 최선의 방안이 될 것”(2006수험생) 등 강한 비판과 대안 제시 글이 잇달아 국세청 홈페이지에 올라오고 있다. 거센 비판에 대한 국세청의 대처가 주목된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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