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합참의장, 美전략무기 전개 등 확장억제 실행력 강조
20여분간 통화…"강력한 연합방위태세 구축 의지 재확인"
이 의장은 이날 오전 7시부터 20여 분간 던포드 의장과 전화통화를 하고 지난해 12월 미국에서 열린 제1차 외교·국방 확장억제전략협의체에서 합의한 정책·전략적 방안이 마련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합참은 "이 의장이 북한의 도발을 강력히 억지하기 위한 미국 확장억제력의 실행력 제고를 강조했다"면서 "한미는 지난해 확장억제력의 실행력 제고 방안의 하나로 미국의 전략무기 전개 협의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미 합참은 이번 통화에서 전략무기 전개 요청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해 협의한 미국 전략무기 전개 방안 등이 강조된 점으로 미뤄 유사시 북한 도발 억제를 위한 전략무기 전개 문제가 협의되지 않았겠느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한미 국방부는 오는 3일 서울에서 열리는 한미 국방장관회담에서 미국 전략무기의 한반도 상시 순환배치 문제 등을 협의할 계획이다.
또 이 의장은 미국 도널드 트럼프 신행정부 초기 정책형성 과정에서 북한 핵문제와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정상 추진, 한미동맹 강화 등 양국 동맹 현안들이 안정적으로 관리되도록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양국 의장은 통화에서 한미간 '뿌리 깊은 동맹'과 지난 60여 년간 양국군이 쌓아온 상호 신뢰와 이해에 대해 감사를 표시하면서, 강력한 동맹과 우정을 더욱 증진시킬 방안을 계속해서 강구해 나가기로 했다고 합참은 전했다.
합참은 "합참의장끼리 통화는 북한 핵과 미사일을 비롯한 긴박한 현 안보 상황을 평가하고, 미국의 신행정부 출범 이후 연합방위태세를 더욱 공고히 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다"고 말했다.
합참은 양국 합참의장의 통화는 북한이 우리 국내 상황을 악용해 비군사적 도발을 감행하거나 접적지역에서의 전술적 도발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합참의 한 관계자는 "북한은 대외적으로는 핵능력 고도화 목적의 전략적 도발이 예상된다"면서 "그 예상 시기는 2월 김정일 생일, 3월 키리졸브연습과 독수리훈련 전후, 4월 김일성 생일 등"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