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매유통업 소매심리 4년만에 최악, '설 특수'도 사라지나
국정농단 파문에 김영란법 등 겹쳐
17일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서울과 6대 광역시의 1천여개 소매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올해 1분기 경기전망지수(RBSI)를 조사한 결과, 전망치가 4년만의 최저인 '89'로 집계됐다. RBSI가 80점대를 기록한 것은 2013년 1분기 이후 4년 만에 처음이다.
RBSI 지수가 100 미만이면 다음 분기 경기가 이번 분기보다 악화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의미다.
대한상의는 "국내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의 사드 보복조치까지 이뤄져 유통업계는 내우외환을 겪고 있다"며 "김영란법 이후 맞이한 첫 명절이지만 설 특수도 사라지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태별로는 인터넷쇼핑몰(108), 홈쇼핑(104)을 제외한 백화점(89), 슈퍼마켓(85), 대형마트(79), 편의점(80) 등 다른 모든 업종의 경기가 지난 분기보다 어두울 것으로 전망됐다.
유통기업들은 1분기 악재로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매출부진'(50.2%), '업태 간 경쟁 격화'(15.1%), '업태 내 경쟁 심화'(13%) 순으로 꼽아, 국정농단 사태 등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을 가장 큰 악재로 여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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