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버티기에 국방부 당황 "사드부지 교환, 늦어질 수도"
"롯데측, 이사회가 아직 개최되지 않아"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현재 감정평가는 지난 주에 다 완료됐다. 그래서 교환계약을 위한 지금 행정절차가 진행중에 있는데, 다소 일정은 유동성이 있다고 그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연 배경에 대해선 "이것이 일단 정리되면 롯데 측에서 이사회를 열어서 최종 감정평가액에 대한 승인하는 절차가 있는데 지금 아직 이사회가 개최되지 않았다. 조만간에 개최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국방부에서 빨리 이사회를 열어 결정해 달라고 요청하는 상황인가'라는 질문에 "롯데 내부 사정이기 때문에 우리는 가능한 계획한 대로 추진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즉답을 피했다.
그는 감정평가 결과를 언제 공개할지에 대해서도 "현재는 아직까지 공개계획은 없다"며 "다만, 이 감정평가 결과는 감정평가액이 확정된 시점으로 또 40일 이내에 인터넷에 공개하도록 되어있기 때문에 그 공개시점에 대해서는 롯데 측과 협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당초 이날 감정평가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했다가 백지화했다.
롯데는 당초 이달 3일 열기로 했던 이사회를 무기한 연기하는 등, 국방부의 전방위 압박에도 성주골프장 교환에 버티기로 맞서고 있다. 이는 중국당국이 중국에 진출한 한국기업 중 롯데에 대해서만 세무조사 등 전방위 보복조치를 가하고 있으나 정부가 아무런 대책도 세워주지 않고 조속한 부지교환만 압박하고 있는 데 대한 반발로 풀이되고 있다.
한민구 국방장관은 이에 사드부지 교환 문제를 마무리 짓기 위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회동을 타진했다가 롯데의 거절로 무산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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