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부모들이 딸을 위안부로 팔았다"는 시모무라 하쿠분(下村博文) 일본 관방 부장관의 망언에 대해 한나라당이 "인종주의자나 정신착란자이기 때문에 물러나야 할 것"이라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황우여 한나라당 사무총장은 27일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아베 총리가 어제(26일) 결국 사과를 했는데 당일 그의 심복이라는 시모무라 하쿠분 관방 부장관이 어처구니 없는 망언을 쏟아냈다"며 "그런 일은 부모로선 상상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는데 어떻게 그런 착상이 가능한지 그 정신상태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시모무라 관방 부장관은 자신의 딸도 그런 일을 시킬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 말해야 할 것"이라며 "국민적 모욕을 느끼는 나라 뿐 아니라 전 인류는 이 망언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우리는 그동안 일본의 관리들이 한 망언목록을 갖고 있다"며 "우리 정부 또한 한일 외무장관회의 때 위안부 문제를 분명히 짚어 규탄하고 재발방지 약속을 받아내고, 또한 홀로코스트 문제로 유엔과 국제인권재판소가 설립된 것처럼 아시아 지역의 광범위한 인권침해 문제를 다룰 인권재판소를 조속히 설치해야 한다"고 정부의 적극 대응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