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사드 한국배치를 트럼프의 중국정책 풍향계로 여겨"
중국 소식통 "사드배치를 늦출지 여부가 풍향계"
익명을 요구한 한 소식통은 17일 로이터통신에 "(트럼프 당선인이) 사드 배치를 늦출지 여부가 정치적 풍향계"라고 말했다.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군사령관은 이달 초 사드 배치가 8∼10개월 안에 완료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중국은 사드 배치가 동북아의 전략적 안정성을 해친다며 반발하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선거 유세 기간 한국과 일본의 핵무장을 용인하는 듯한 말을 하면서 한미·미일 동맹이 현재 모습대로 유지될 수 있을지 의심을 불러일으켰다. 이후에는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면서 이 발언을 전했던 매체의 보도를 문제 삼았다.
이 소식통은 트럼프 행정부의 동북아 정책과 관련해 "우리는 그가 해온 말은 들었다. 이제 그가 무엇을 하는지 지켜볼 것이다. 우리는 그때그때 사정에 따라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소식통은 "동북아는 화약고가 될 수 있다"며 한반도와 중국, 일본을 둘러싼 정세가 일촉즉발의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정부는 또한 일본의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와 트럼프 당선인의 17일(현지시간) 뉴욕 회동도 주시할 것이라고 이들 소식통은 전했다.
공직 경험이 없는 트럼프 총리가 어떻게 외교정책을 수행할지 가늠할 단서로 여긴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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