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이종배, '반기문 특별예우법안' 추진 논란
더민주 “벌써부터 줄서기 하려는 속내인가?”
이종배 의원은 4일 “‘전직 국제기구대표 예우에 관한 법류안’의 대표 발의를 맡아 의원들에게 공동 발의 요청문을 돌리고 있다”며 “유엔 사무총장과 이에 준하는 국제기구 대표는 재임 기간에 국위 선양과 세계평화 등 현저한 기여를 했다는 점에서 퇴임 후 국가 원로로서 예우를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구체적인 예우로 ▲별정직 공무원 신분의 비서관·운전기사 각각 1명 ▲경호·경비 ▲교통·통신 및 사무실을 임기 종료일부터 해당 국제기구 대표 재임 기간과 같은 기간 동안 지원하는 내용을 담을 예정이다.
현재까지 이 법안에 참여 의사를 밝힌 새누리당 의원은 이 의원을 포함해 7명. 3명만 더 모으면 발의가 가능하다.
이에 대해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자당의 대선 후보가 될 지도 모르는 사람을 위해 특별 예우 법안을 만들겠다는 발상 자체가 우습다”며 “유엔 사무총장을 배출한 나라가 우리나라 뿐이냐”고 힐난했다.
그는 “새누리당이 반기문 총장 영입에 사활을 걸고 있다는 건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이라며 “벌써부터 줄서기라도 해두려는 속내인지 국회 스스로 격을 낮추는 허무맹랑한 시도는 그만두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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