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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호, 두달전 英정보원 접촉…英美공조로 독일 거쳐 한국행"

英 정보당국자 "태, 평양복귀 등 장래에 불안감…부인도 불안해하자 망명"

최근 귀순한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태영호(55) 공사 가족은 영국과 미국 당국의 협조 아래 영국 공군기로 독일을 거쳐 한국에 들어왔다고 영국 선데이 익스프레스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은 "마치 그레이엄 그린의 소설을 읽는 것 같다"며 태 공사의 탈북 과정을 자세히 소개했다. 그린은 '제3의 사나이'로 유명한 영국 스릴러 작가다.

보도에 따르면 태 공사는 두 달 전 런던 북서부 왓퍼드의 한 골프장에서 영국 정보기관 관계자들을 처음 만났으며 북한으로 돌아가는 것에 대한 불안감을 드러냈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태 공사는 부인인 오혜선(50) 역시 평양복귀에 대한 불안감을 토로하자 망명을 진지하게 고려하기 시작했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태 공사는 올여름 임기를 마치고 본국으로 돌아갈 예정이었다고 앞서 BBC 방송은 보도한 바 있다.

또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국가자금 횡령, 국가비밀 누설 등의 혐의로 지난 6월 소환지시를 내린 상태라고 주장했다.

영국 외무부는 2주 뒤 태 공사의 심경이 심상치 않다는 사실을 미국 정보 당국에 알렸고, 지금으로부터 6주 전에 워싱턴에서 복수의 기관들 소속의 고위 관계자들이 태 공사의 망명 계획을 짜기 위해 영국으로 날아왔다.

모든 것이 철저한 보안 속에서 진행됐음에도 열흘 만에 서울에서도 '유럽 어느 곳에서 망명이 임박했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했으며, 태 공사는 망명지를 택할 수 있는 '백지수표'가 주어졌음에도 한국을 택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결국 태 공사 부부와 26세 및 19세 두 아들은 지난달 어느 평일 오전 일찍, 영국과 미국의 외교 당국 및 정보기관 관계자 7명과 함께 옥스퍼드셔 브라이즈 노턴 공군기지에서 30명 정원인 영국 공군 BAe 146기를 타고 출발했다.

이 공군기지는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이 있는 런던 서부에서 서북쪽으로 약 80km 떨어진 곳에 있다.

군용기에 실린 짐에는 영국에 온 이래 테니스를 즐긴 태 공사의 테니스 라켓들도 있었고, 태 공사는 골프클럽도 실어달라고 얘기했었다고 신문은 전했다.

관계자들은 태 공사의 부인 오 씨가 공항으로 가는 길에 대형 마트인 막스 앤 스펜서(M&S)에 들러달라고 요구했다며 "영국을 떠나기 전에 자신이 좋아하는 것들을 잔뜩 사고 싶어 했다"고 전했다.

태 공사 가족 일행이 탄 영국 공군기는 타이푼 전투기 두 대의 호위를 받으며 프랑스 및 룩셈부르크 접경과 멀지 않은 독일 서남부의 람슈타인(Ramstein)에 있는 미국의 공군기지에 도착했고, 태 공사 가족은 이곳에서 비행기를 갈아타고 동행했던 요원들 일부와 한국으로 들어왔다.

이 보도와 태 공사 가족이 지난달 중순 잠적해 같은 달 하순 한국에 들어왔다는 정부 소식통의 발언을 종합하면 태 공사 가족은 잠적 후 영국을 떠나기 전까지 영국당국이 제공한 곳에서 며칠간 지낸 것으로 추정된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영국 해외정보국(MI6)가 태 공사 가족에게 안전가옥을 제공했을 수 있다고 보도했고, 다른 영국 언론들도 영국 정보 및 외교 당국이 태 공사 가족의 한국행을 적극 지원했다고 보도했다.

영국에서 독일까지 약 400km를 가는 2시간의 비행 동안 태 공사의 둘째 아들인 금혁은 친구에게 레벨A(영국의 대학수학능력시험)를 치른 이후 갑자기 사라지게 된 사정을 설명하는 편지를 썼다.

액턴 고등학교에서 수재로 알려진 금혁은 명문대학인 임피리얼 칼리지 런던에서 수학과 컴퓨터공학을 전공할 예정이었다.

같은 시간 태 공사도 이전부터 쓰기 시작했던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에게 보내는 감사편지에 사인했다. 태 공사는 이 편지를 메이 총리에게 직접 전달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영국 정보 당국 한 고위 관계자는 "태 공사가 평양복귀를 포함해 자신에게 예정된 장래에 대해 불안감을 품고 있었던 게 분명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하지만 흥미롭게도 그가 망명을 구체화한 것은 부인이 비슷한 불안들을 공유하기 시작한 때"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그의 망명은 정보 당국의 대단한 성취"라고 덧붙였다

태 공사의 부인 오 씨는 김일성의 항일 빨치산 동료이자 노동당 군사부장을 지낸 오백룡(1984년 사망)의 일가로, 오백룡의 아들인 오금철 총참모부 부총잠모장의 친인척으로 알려졌다.

태 공사 역시 빨치산 1세대이자 김일성의 전령병으로 활동한 태병렬 인민군 대장의 아들인 것으로 알려져 부부 모두 빨치산 가문 출신으로 전해졌다.

앞서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지난 17일 기자회견에서 태 공사의 탈북 동기에 대해서 "김정은 체제에 대한 염증, 그리고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 체제에 대한 동경, 그리고 자녀와 장래 문제 등이라고 밝히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국에 간 태 공사는 한국 정보 당국으로부터 이중간첩인지를 조사받는 동안 몇 주일간 "편안한 감금" 생활을 할 것이라고 신문은 보도했다.

런던 소재 싱크탱크 채텀하우스의 아시아 전문가인 존 닐슨-라이트는 "북한 외교관들은 탈북을 막기 위해 가족을 북한에 남겨두는 게 일반적이나 태 공사는 가족과 함께 사는 것이 허용됐다"며 "또 직원과 동행하지 않고 어디든 혼자 다니는 게 허용된 것도 매우 드문 경우다. 태 공사가 이를 활용해 망명을 해냈다"고 말했다.

영국의 전문가들은 탈북 억제를 책임지는 북한 정보 당국 고위층들이 격노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에 의해 처형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연합뉴스

댓글이 17 개 있습니다.

  • 1 0
    서방신사들

    너절한짓 했네

  • 0 2
    자유대한에 오신걸 환영합니다

    자유대한에 오신것 진심으로 환영합니다만
    박근혜는 물타기작작해라

  • 2 0
    이러다 전쟁나면

    닥할망구 책임질러
    노망 그만하고
    죽기전 시골가 시집안갈거요
    농사해보던지
    성주 참외농사

  • 2 0
    갑자기 북한붕괴소리 웬거요

    수억딸라 큰돈이지
    수억딸라 없어져 북한경제 망한다는 소린가
    납득할 소리해라
    닥년은 남한국민 안돌보고 북한만 걱정하노
    북한 가든지

  • 2 0
    막연한 소리 그만하고

    북한체제균열 구체적으로 어떻게
    외교관망명하면 균열오나
    제재효과 9월에 나타난다했겠다
    한달남았어
    여명거리소식만 나온다
    무너지는 기미안보여

  • 2 0

    생활비몰래 빼돌린 태영호

    한국왔다?

  • 1 0
    ㅣㄴㅏㄴㅣㅏ

    태영호오고
    김정철오고
    여동생도 오고
    김정은도 오고 해도
    조선 - 중국 국경지대
    조중혈맹조약에 따라
    중국군이 북한 점령하믄
    닭년 대책이 있냐
    중국과 한판할래
    중국 무시하고 통일힘들어

  • 1 1
    ㅣㄴㅏㄴㅣㅏ

    한국내 탈북자들 살기힘들다
    통일되믄 만고땡이냐
    북한 개돼지를
    남한 개돼지가 먹어살리려믄
    세금인디 경제가 감당할수있겄냐
    그것부터 말하고 통일을 말해라

  • 3 0
    빵빠빠방

    다카뀌 마싸오 시절 김형욱이라는 잉간이 백만달러를 들고 미쿡으로 튀었지
    그러다 프랑스 갔다가 닥 사료 분쇄기로 갈았다는 설도 있고 한국으로 끌려와
    다카뀌 마싸오가 빵빵 했다는 소리도 있고...
    암튼 배신자의 말로가 별로 좋지 않았어.
    태씨. 부칸에서 뭔 일하다가 튀었는지는 모르지만 똑바로 사소.
    당분간은 정보가 있어 잘해주겠지만 일생은 언제 당할지 모를 것

  • 4 0
    탈북 망명 20년 해쳐먹었지

    붕괴됐나
    핵보유국 됐잔아
    닥년 인정안한다 앙탈했지만
    요즘 핵보유국북한 인정안하는 나라 못봤다

  • 3 0
    붕괴바라면

    전쟁하던지
    쏠라닥거린다고 붕괴오나
    북한 강해지기전에 한판붙던지 아니면 항복하던지

  • 5 0
    미국 영국은 닥과 공모해서

    북한붕괴 개꿈꾸는게지
    그런다구 개꿈이 현실될가

  • 0 5
    공감하는해외교민

    오죽하면 조국을 도망쳐 나올까.....

  • 16 0
    북한에대한 해외금융제재로

    북한 외교관들이 은행계좌를 이용할수없어서 현금으로
    결재하는데 보관을 잘못하거나 액수가 안맞으면
    망명하는수밖에 없고..외교관들은 어차피 해외에서 사는것이
    직업이고..이름도 북한 어선이 NLL넘어온 느낌이니..
    별일아닌것으로 호들갑떨필요는 없어보인다..
    그보다는 안중근장군이 뤼순감옥이아닌 하얼빈에서 순국
    했다는 수첩의 815연설이 훨씬 큰문제라고본다..

  • 9 0
    탈북자 50% 후회한다는데

    헬조선은 뭐 하러?
    기자회견 몇번하고 캐나다로 이민가라

  • 11 0
    고든

    황 꼴 나것구만,,,,,
    어디나 배신때리고 도망온 것들의 말로는 좋지가 않다,,,,

  • 11 1

    비리저질르고 도망왔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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