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중국, 작정하고 경고 보낸 것"
"정부, 예상 못했다면 무능, 예상했다면 무모"
정 의원은 이날 교통방송 '열린아침 김만흠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내용을 보게 되면 '유감이다, 또 필요한 조치를 취하라', 필요한 조치는 뭐겠어요? 사드 철회하라는 이야기다. 거기서 또 언급한 이야기가 있잖나. 인적교류 천만명 시대에 이럴 수는 없다, 그 말은 사실상 내용을 들여다보면 협박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이어 "어제 언론을 보니까 대구의 치맥 축제에 참석하기로 했던 칭다오시 쪽에서 돌연 취소했다고 한다"며 "그게 작은 신호지만 시작됐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이라며 중국의 보복을 기정사실화했다.
그는 정부가 당황해하는 데 대해선 "예상을 못했다면 무능한 것이고, 또 예상을 하면서도 이렇게 했다면 무모한 것"이라며 "이것은 뭐 상식을 가진 사람이라면 다 예측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힐난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서도 "외교라인교체보다도 (박 대통령) 본인의 생각을 교체해야 한다"며 "얻는 것이 뭐가 있을 것인가, 리스트를 쭉 놓고 이런 것을 얻을 수 있다, 또 잃는 게 뭐냐, 잃는 것의 리스트를 쭉 놓고 비교해봐야죠. 얻는 것은 거의 없다. 잃는 것은 어마어마하다. 사실 사드배치를 해놓고 통일은 불가능하다. 통일의 문이 닫히는 것이다. 영구분단, 분단고착화의 문이 열리는 것"이라며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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