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우리당의 심각한 위기를 인정한다"

"낮에는 국회서 일하고, 밤에는 당과 지역에서 당 기초공사해야"

2016-07-07 09:46:06

확대 축소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은 7일 "최근 우리당의 심각한 위기를 인정한다"며 연일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는 당의 위기를 시인했다.

박지원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첫 비대위회의에서 이같이 당의 위기를 인정한 뒤, "이제는 ‘안철수의 새정치, 천정배의 유능한 개혁정당’이라는 소프트웨어를 탑재할 하드웨어를 시급히 만들어야 할 때다. 그렇게 하려면 우선 당원 모집, 지역위원회, 시도당 정비 등 정당의 뼈대를 갖추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이어 "그러나 당의 기본 골격을 갖추는 일에 국민은 관심이 없다. 당장 먹고 사는 민생이 위중하고, 국회에서 우리 국민의당이 어떻게 하느냐를 보고 우리를 판단하게 될 것"이라며 "무대 뒤 스텝이 배우보다 더 바쁜 법이다. 도로 포장공사도 모두가 잠자는 새벽에 하는 법이다. 비대위원 여러분께서 솔선수범해서 낮에는 국회에서 일하고 밤에는 당과 지역 현장에서 당의 기초 공사를 하자고 거듭 요청 드리고 협력을 구한다"고 말했다.

주승용 비대위원도 "지금 우리 당이 위기에 처해 있다. 국민들께 약속한 새정치를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또 사당화라는 뼈아픈 비판도 받았던 것이 사실"이라며 '안철수 사당화'를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조배숙 비대위원은 "제3당이 망하면 우리 정치에 미래가 없다. 국민의당은 우리 정치의 희망을 주는 리딩파티로서 견인차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박 위원장을 비롯해 김성식, 주승용, 조배숙 비대위원 등 비대위원 12명 전원은 이날 아침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찾아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 등을 참배했다.

그는 참배에 앞서 방명록에 "국민만 생각하며 국민의당 기초와 미래를 준비하고 일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정진형 기자

수집 의견 인쇄 URL복사

기사본문

박지원 "우리당의 심각한 위기를 인정한다"

"낮에는 국회서 일하고, 밤에는 당과 지역에서 당 기초공사해야"

기능

외부공유

관련기사

댓글

BEST 클릭 기사

주요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