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우용 "대통령이 어떤 분인데 '항명'하는 보훈처장을 그냥 두겠나?"
"국론분열 막으려면 노동관계법도 제정하지 말아야지"
전우용 역사학자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새누리당 일부 의원들이 '보훈처장이 대통령에게 항명했다'고 주장하는데, 아마 그 반대일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대통령의 본심을 아는 게 보훈처장이고, 알면서 모르는 척 하는 게 새누리당 일부 의원들이겠죠"라고 꼬집었다.
그는 정부가 제창 거부 명분으로 국론 분열을 내세운 데 대해서도 "찬반양론이 있기 때문에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지 않는 게 국론분열을 막는 길이라면, 찬반양론이 있는 '노동관계법'도 제정하지 않는 게 국론분열을 막는 길이겠죠"라고 힐난한 뒤, "자기가 국가고 자기 생각이 국론이라고 생각하는 자들이, 바로 군국주의자"라고 질타했다.
그는 박승춘 보훈처장이 "임을 위한 행진곡은 대한민국을 부정하는 노래"라고 주장한 데 대해서도 "이 나라에는 '총칼로 민주주의를 유린한 군사 독재정권'을 '대한민국'이라 부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라면서 "그런 나라는 '민국'이 아니라 '군국'입니다. '민국'을 부정하는 건, 이런 자들입니다"라고 꾸짖었다.
그는 극우들이 "임을 위한 행진곡이 북한 영화 배경음악으로 들어간 게 종북가요라는 증거"라고 주장하는 데 대해서도 "따라 하는 게 '종(從)'입니다. 북한이 남한 노래를 따라 했으면 '종남'인 거죠"라면서 "무식한 자들의 '애국'은 나라를 망치는 경우가 흔합니다"라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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