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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민 "8월 남북정상회담 가능성 높아"

"이해찬 '대통령특사' 분명해" "북한, 파격적 지원 요구할 것"

대북 전문가인 장성민 세계와동북아평화포럼 대표는 이해찬 전총리는 '대통령특사' 자격으로 방북하는 게 분명하며, 북한이 남한으로부터 최대한 물질적 지원을 얻어내기 위해 오는 8월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장성민 "이해찬, 노무현대통령 대북특사 맞다"

장 대표는 6일 밤 CBS '시사자키 오늘과 내일'과 인터뷰에서 '이 전 총리는 특사가 아니다'라는 청와대의 해명에 대해 "이 전 총리는 현 정권의 총리를 했고, 현재 노무현 대통령의 정무특보직을 유지하고 있다"며 "이해찬 전 총리가 개인 자격, 혹은 평의원 자격으로 방북하는데 김영남 상임위원장까지 만나기로 약속돼있을까? 북한이 몰락해가는 집권정당의 동북아평화위원장을 초청해서 그렇게 융성한 대접을 할 수 있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이 전총리 방북 사실이 사전에 언론에 공개된 것과 관련해선, "비공식 방북보다는 공식방문 형식을 갖는 것이 비정치적으로 노무현 정권에 크게 부담이 없을 것이고, 정쟁화되지 않을 것이고, 정부 대 정부의 미팅보다는 당의 인사를 외각에서 파견하는 것이 현 정부로서는 보수언론과 야당의 공격으로부터 피해갈 수 있다고 생각했을 것"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의원으로서는 국회 통외통위 자격이지만, 북측이 받아들이기로는 노무현 대통령의 정무특보 자격과 비공식적인 노무현 대통령의 특사 자격을 부여한 것으로 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북한, 남한에서 최대한 얻어내기 위해 8월 정상회담할 가능성 높아"

장 대표는 이 전총리 방북 성사과정과 관련해선, "그동안 노무현 대통령의 한 측근이 중국을 두 차례 드나들면서 파견나와 있는 북측 관계자들을 만나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타진을 해왔다고 주장했었는데, 그 이후 10월에 중국에서 북측 관계자를 만나서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의견을 타진해 왔던 게 하나의 계기가 돼서 지금 민화협 초청으로 이해찬 전 총리와 노무현 대통령의 측근 의원을 북측에서 받아들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는 그러나 "항간에 언론에서 보도되는 것처럼 정상회담에 대한 마무리라는 건 오버센스 같고, 이번 방북이 잘 되면 이제부터 남북정상회담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가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는 북측의 이해찬 초청 의도에 대해 "북측 입장에서도 시간이 없기 때문에 이번에 초청카드를 내민 것으로 본다"며 "노무현 정권의 임기가 1년도 채 안 남았는데, 북측도 8.15 이전에 남북 간에 관계개선을 해서 정상회담을 하게 되면 남북정상회담 전후에 남한으로부터 정상회담에 대한 여러 가지 물질적 대가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지나치게 임기 후반으로 가면 남북정상회담을 해주고도 남측으로부터 얻어낼 수 있는 게 많지 않기 때문에 좀 서두를 수 있다"며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최소한 8월까지는 남북정상회담을 해야 그전에 남측으로부터 얻어낼 수 있는 걸 파격적으로 얻어낼 수 있고, 그 대신 노무현 대통령에게 평화협정과 종전체결이라는 훈장을 주지 않겠나. 그 훈장을 아무런 대가 없이 주진 않을 것이다. 그런 문제 전반을 타진하기 위해 일단은 서둘러보고 있는 것 같다"고 '8월 남북정상회담' 성사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북한, 한나라당 집권 막기 위해 두번 정상회담할 수도"

장 대표는 또 "북측에서 한나라당이나 보수당 정권이 이번 대선을 장악한 것으로 판단한다면 정상회담을 두 차례 정도 할 수도 있다"며 "8월 정도에도 가능하고, 결단한다면 대선이 임박한 10월이나 11월에 남한의 보수당 정권의 생성을 막기 위해 판도를 뒤엎는 수단으로 남북정상회담을 활용할 수도 있다"며 북한이 연말 대선과 연계지어 남북정상회담을 이용할 가능성도 시사했다.

대북전문가인 장 대표의 이같은 분석은 정형근 의원 등 한나라당 대북통들의 분석과도 일치하는 것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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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2 3
    장군

    라도를 내놔라
    그게 내 1회 면회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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