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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역사적 '뉴욕 수교협상' 개시

북한 테러지원국 명단 삭제-연락사무소 설치 등 주목

북-미 관계 정상화를 위한 북한과 미국의 양자 실무회담이 6일 오전(한국시간) 뉴욕에서 시작됐다.

북-미 양자회담 뉴욕서 시작

5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북한의 김계관 외무성 부상, 미국의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차관보가 각각 수석대표로 참가한 가운데 북-미 양국은 5일 오후 5시 반(현지시간) 뉴욕소재 미국 유엔 대표부에서 양국 관계 정상화를 논의하기 위한 양국 실무회담을 시작했다.

이번 회담에서 북한은 미국에게 오는 4월 발표될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북한을 제외시켜 줄 것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북한은 평양과 워싱턴에 각각 연락 사무소를 설치하고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무장관 등 미국 정부 인사의 북한 방문을 제안할 것으로 보인다.

숀 맥코맥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이번 회담은 북미 관계정상화 실무회담 진행방식에 대한 규범을 설정하고 주요의제들을 논의할 첫 회담"이라며 “북한의 테러지원국 명단 삭제와 적성국 교역금지법에 의한 대북 경제제재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이에 대한 반대급부로 북한의 핵 프로그램 중단과 함께 미사일, 인권문제, 위폐와 마약 등 미국이 우려하고 있는 사항들에 대한 북한의 적절한 조치를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AFP 통신은 미국 관리들이 "이번 회담은 북-미 양국관계 정상화를 위한 첫 걸음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전문가들은 "이번 회담은 단순히 북-미 관계 정상화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난 50년간 지속돼 온 한반도 휴전을 종결하고 평화를 정착시키는 데 중요한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여유로운 표정으로 6일 북-미 협상을 시작한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 ⓒ연합뉴스


김계관, 양자회담 앞서 키신정 등과 만나기도

김계관 부상은 이날 회담에 앞서 코리아소사이어티가 주최한 세미나에 참석 헨리 키신저,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국무장관, 빅터 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아시아 보좌관 등 미국 전현직 관리들과 한반도 전문가들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코리아소사이어티는 “이날 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은 양자회담에 대한 다양한 이슈와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며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대화가 진행됐다“고 밝혔다.

특히 코리아소사이어티는 이날 세미나에서 ”양자간에 논의되지 않았던 상호 관심사에 대해 깊은 논의가 있었다“고 말해 수교 문제가 심도깊게 논의됐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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