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배 "광주 공천, 시민사회에 맡겼으면", 김한길계 반발 예상
국민의당 합류한 현역의원들 반발 클듯
천 공동대표는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제 개인 생각으로는 광주 공천을 시민사회에 맡기면 좋겠다"고 말했다.
광주 공천을 지역의 신망 있는 시민사회 인사들에게 아예 맡긴다는 복안도 그는 드러냈다.
시민사회 인사들을 공천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시켜 시민의 의사를 대변하도록 함으로써 공천 신뢰성을 확보하고 전략공천이나 경선에서 생길 수 있는 후유증을 최소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국민의당은 공천을 사전 심사를 통과한 모든 후보를 대상으로 선거인단이 경선하는 '숙의(熟議) 선거인단' 방식으로 하되, 전략공천은 당규로 정하는 특별한 사유로 제한하기로 한 바 있다.
다만 시민사회에 권한이 넘겨진다 해도 의사결정 방식과 범위는 논의가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일부 지역구의 전략공천 여부를 결정하는데 영향력을 미칠지도 관심이 쏠린다.
천 공동대표는 지난 4일 당 지도부의 광주 방문 당시 기자들과 만나 광주 전략공천 필요성을 언급하면서도 "감히 엄두가 나지 않는다"며 고심 흔적을 보이기도 했다.
'뉴 DJ(김대중 전 대통령)'들의 정계 진출을 위해서는 전략적 선택이 필요하지만 2014년 광산구을 보궐선거, 광주시장 선거 과정에서 당시 새정치민주연합의 전략공천으로 시민 선택권을 제한했다는 반발여론을 의식하면 결단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광주 현역 의원들의 대거 합류로 '도로 더민주'라는 일각의 냉소와 함께 물갈이 요구도 커진 상황이어서 시민사회 인사들의 참여 폭과 의사결정 방식은 지역의 당 후보 공천의 중대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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