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매일> "진박 마케팅, 대구서 역풍 불고 있다"
"대구시민들, 자존심 굉장히 상한다는 생각 가지고 있어"
이춘수 부장은 이날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전하며 "친박, 진박 타령 좀 그만하고 이제는 정책이나 인물 대결을 하라는 분위기가 일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진박연대'에 대해 "6인 진박연대에 대해서 대통령을 팔아서 정치를 하려고 한다는 비판적인 인식이 강하다"면서 "지역발전을 위한 비전이나 정책 대안 없이 진박만을 내세울 경우 대구 유권자들로부터 외면 받을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일부 지역에서 역풍이 불고 있기도 하다"고 전했다.
그는 박 대통령 측근들이 진박 마케팅을 하는 이유에 대해선 "박 대통령을 선거에 활용하려는 후보들은 진박이나 친박 후보들인데, 아마 현역 의원과 대결에서 조금 밀린다는 분위기 때문인 것 같다"면서 "대구경북 민심을 보면 이전과 다르게 박 대통령에 대한 지지와 국회의원 후보에 대한 지지는 별개로 보는 경향이 더 강한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김부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현황에 대해선 "김부겸 예비후보 측의 분위기는 아직까지 쾌청한데요. 어제 보도된 매일신문 여론조사에서 김부겸 후보가 김문수 후보를 13.1%p 앞서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며 "최근 진행된 다른 언론사의 여론조사를 보더라도 평균 15%p 정도의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에게 미운털이 박힌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의 현황에 대해선 "이번 총선에서 대구 유권자들이 가장 짠한 부분이 유승민 의원"이라며 "아직은 유승민 의원을 지켜야 한다는 여론이 조금 더 많은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그런데 이것만을 두고서 유 의원이 안심할 상황은 아니다. 새누리당 지지층에서는 이재만 전 청장의 지지율이 다소 앞서고 있고, 만약 박 대통령이 경선을 앞두고 어떤 메시지를 던지거나 대구를 방문한다면 결과는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며 "결국은 현재 권력이냐, 미래에 대한 투자냐를 두고 대구 시민과 동구 유권자들이 고심어린 결정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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