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세월호 변호사’ 박주민 영입
“국민 눈물 닦아주는 것이 정치…눈물 외면 않을 거란 확신에 결심”
박 변호사는 2012년부터 2년간 민변 사무차장을 역임했고, 최근 2년여 간은 세월호 유가족 법률 대리인으로 활동해왔다. 앞서 그는 2009년 야간집회금지 헌법 불합치 판결, 2011년 차벽 위헌판결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
박 변호사는 입당사를 통해 “변호사로 살면서 권력에 대해 많은 비판을 했다. 힘센 분들과 수도 없이 소송도 했었다. 한 사람의 변호사가 할 수 있는 일은 사실 뻔하다"면서 "정치 영역 내에서 이런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사람이 좀 더 많다면 훨씬 쉽고 빨리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는 아쉬움이 반복됐고, 그래서 정치 영역 안에서 한 번 해보자고 생각하게 되었다”고 정계 진출 이유를 밝혔다.
그는 이어 “국민의 눈물을 닦아주는 것이 정치라고 생각했다. 유능한 정치는 국민과 함께 웃을 것이고, 무능한 정치는 국민과 함께 울고만 있을 것”이라며 “최소한 제가 눈물을 나게 하거나, 눈물을 외면하는 나쁜 정치는 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기에 오늘 이 자리에서 입당의 인사를 드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세월호 유가족들과 사전협의를 했는지에 대해선 “유가족들과 논의와 공감대 형성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지난 주말 말씀을 나눴고, 유가족들은 ‘좋은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고, 국회에서 우리의 목소리를 대변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했다”며 “그 말이 무겁게 느껴졌다.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문재인 대표는 “정치의 본령은 국민의 눈물을 닦아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정치는 너무 비정하다. 박근혜 정부가 세월호 참사나 유가족을 대하는 태도를 보면 더욱 그렇다”며 “이번 총선에서 비정한 정치로 인해 우리 국민들이 더 이상 눈물 흘리는 경우가 없도록 바로 잡아야겠다. 여의도가 아니라 국민 속으로 들어가 국민 삶 지키는 강한 정당이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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