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단체의 ‘3.1절 친북좌파종식 집회’에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공식행사전 잠시 참석했다.
이 전 시장은 1일 오후 ‘국민행동본부’(본부장 서정갑)와 개신교 단체들이 공동주최한 행사가 공식적으로 시작되기 30분전에 행사장을 찾았다가 10분후 행사장을 떠났다. 그는 서정갑 본부장을 직접 만나 “오래 있다 가지 못하고 일정 때문에 잠시 있다 간다”며 양해를 구했다.
행사 사회를 맡은 최인식 국민행동본부 사무총장은 “오늘 이 대회가 시작되기 직전에 이명박 전 서울시장께서 이 자리를 참석하셨다가 마음은 여기에 두고 몸은 일정을 따라 가신것 같다”며 “이 전 시장께 특별히 감사의 말씀 드린다”고 청중의 박수를 유도하기도 했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행사 시작 전 30분 전에 행사장에 도착해 서정갑 본부장과 환담을 나눴다. 그러나 10분간 머물다 서둘러 행사장을 빠져 나갔다. ⓒ김동현 기자
그러나 이명박계 인사들은 끝까지 남아 행사를 지켜보았다. 이명박계 좌장격인 이재오 한나라당 최고위원은 이 날 오후 4시께 행사가 끝날 때까지 자리를 지켰고, 박찬숙, 공성진 의원 등은 1부 구국기도회가 끝날 때까지 자리를 지켰다.
객석 한편에 있던 이 최고위원은 2부 국민대회 시작과 동시에 주최측으로부터 정식 소개를 받으며 청중들에게 화답하기도 했다. 이 최고위원은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뉴라이트전국연합 소속 대학생들의 퍼포먼스에 박장대소하며 행사에 만족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행사장에는 초청을 받은 박근혜 전대표 등 다른 대선주자들과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 등 당 지도부는 참석하지 않았다.
이명박 계의 좌장격인 이재오 한나라당 최고위원은 이 날 행사를 시종일관 지켜보며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김동현 기자
이 날 서둘러 행사장을 빠져나간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는 달리 그의 측근들이 대거 행사장을 지켰다. 박찬숙, 공성진, 정두언 의원 등이 이 날 참석했다. ⓒ김동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