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엄마부대' “위안부 할머니들, 日사과 받아들여라”

“어르신들, 한국 위상 알리고 국력 키우도록 힘을 보태달라”

2016-01-04 19:0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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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부대봉사단’ 등 보수단체들은 4일 “어르신들 이제 후손들이 부강한 나라를 만들도록 도와야 하지 않겠나”라며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한일정부간 위안부 합의 수용을 종용해 파장이 일고 있다.

‘엄마부대봉사단’, ‘탈북엄마회 정의행동’ 등 보수단체들은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사무실 앞에서 집회를 열고 “대한민국이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위안부 할머니들이 일본의 사과를 받아들여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들은 "위안부 문제는 과거 우리나라가 힘이 없을 때 발생한 사건"이라면서 "이번 합의는 국력이 그만큼 강해져 (일본의 사과를) 이끌어 낼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그러면서 “일부 정치인과 시민단체들이 협상무효화를 주장하며 조직적인 선동을 하고 있다”며 정대협 등 시민단체들과 야당이 할머니들을 선동하는 것처럼 몰아가면서 “후손들에게 부끄러운 역사가 아니라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물려주기 위해서라도 피해 할머니들의 과거 상처와 고통을 되새김질하게 만들어서는 안 된다”고 비난했다.

주옥순 엄마부대 대표는 "아베께서 사과했기 때문에 우리가 일본을 이제 용서하고 이해하는 마음으로 함께 나아가자"며 일본을 용서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들은 “어르신들 살아계실 때 사과를 받아야 되지 않습니까”, “일본 아베수상의 사과를 받아들여 더 강한 대한민국을 후손들에게 물려줍시다”, “어르신들 대한민국의 위상을 세계에 알리고 국력을 키우도록 힘을 보태주세요. 간곡히 호소합니다” 등의 현수막과 피켓을 들고 거듭 할머니들을 압박했다. 이들은 "해도 해도 너무한다 정치이용 중단하라"며 정대협 등을 비난하기도 했다.

앞서 엄마부대봉사단은 한국사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한다는 이유로 방송인 김제동씨의 퇴출을 주장하며 방송사 사옥 앞에서 상복 시위를 벌이는가 하면, 세월호 특별법 반대 등의 친정부 집회를 지속적으로 열어왔다.

나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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