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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군 1명, 아프간서 폭탄테러로 사망

윤모병장 사망, 미국은 파병연장 요구. 철군여론 급증 전망

한국군이 주둔하고 있는 아프가니스탄 바그람 기지 앞에서 폭탄테러가 발생해 한국군 병사 1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아프간 파병후 처음 발생한 희생 사고여서, 아프간은 물론 이라크로부터의 철군을 요구하는 여론이 비등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합참은 28일 오후 4시께(한국시간) 아프간 바그람 기지 정문 쪽에서 폭탄테러가 발생, 기지 밖에서 임무를 수행중이던 다산부대 윤모(27) 병장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윤 병장은 사고 당시 현지인을 대상으로 하는 기술교육 안내를 위해 기지 정문 앞쪽에서 임무를 수행중이었다"며 "윤 병장 외에 한국군의 추가 피해는 아직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고 당시 미국의 딕 체니 부통령이 아프간을 방문중이었으며 이날 발생한 폭탄테러는 이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날 이곳을 방문중인 딕 체니 미부통령을 겨냥한 초대형 자살테러로 최소 19명이 사망하고 18명이 부상 당하는 사건이 발생하는 등 극도의 무정부 상태로 빠져들고 있어, 다른 한국군의 안전도 크게 위협받는 상황이다.

현재 아프가니스탄에 주둔 중인 동의·다산 부대원은 2백여 명으로, 이들은 그동안 아프간의 건설작업 및 의료활동을 지원해 왔다.

이들은 지난해 말 국회에서 통과된 파병 연장동의안에 따라 올해 말 모두 철수할 예정이었으나, 미국은 지난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국장관회담에서 전작권 환수 시기를 한국측 요구대로 3년 늦춰주는 대가로 아프가니스탄 파병 한국군의 주둔기간을 내년까지 연장해줄 것을 요청했었다.

정부는 당초 전작권 환수 시기 연장에 따라 미국측 요구를 수용한다는 방침이었으나, 이번 사고로 국내에서 철군 여론이 강하게 일 게 분명해 향후 정부의 대응이 주목된다.

이라크에서 경계근무중인 자이툰 부대원. ⓒ연합뉴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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