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병호 "당장 탈당 안할 것. 당내에 남아 문재인 퇴진시킬 것"

"안철수와 우리, 모든 가능성 놓고 고민해 봐야"

2015-12-04 10: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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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비주류 모임인 '민집모' 대표인 문병호 의원은 4일 문재인 대표의 기자회견에 따른 비주류의 탈당 여부와 관련, "당장 탈당하거나 당장 그러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문병호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일단 당 내에서 문 대표의 잘못된 행동이나 어제의 기자회견에 대해서 잘못된 것 지적하고, 당 내에서 퇴진하도록 노력해야죠. 가능하면 저희가 야권이 분열하지 않고, 우리도 통합을 외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하면 당 내에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거듭 탈당에 미온적 반응을 보였다.

그는 그러면서도 문 대표가 끝내 대표직에서 물러나지 않을 경우 "다음주, 늦어도 이달 말까지는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안철수 의원에 대해선 "안철수 의원의 고민도 상당히 깊을 것 같다. 본인 스스로 마지노선이라고 이야기했는데, 그걸 단칼에 거부해버리니까 지금 당 내에서 계속 싸운다고 이야기하더라도 이미지 상으로 그렇고, 그래서 여러 가지로 참 고민이 많을 것 같다"면서 "지금 안철수 전 대표도 그러시고, 저희들도 모든 가능성을 놓고 고민해봐야죠"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저는 양식 있는 우리 당 의원들이나, 중간에 있는 분들이 저는 좀 나서서 문 대표의 잘못된 행보에 대해서 지적을 하고 시정을 요구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중간층 의원들이 비주류 자신들을 지지해줄 것을 호소하기도 했다.

그는 문 대표에 대해선 "분열의 길을 가시고 있다. 그리고 나만 옳다는 독선에 빠져 있고요. 어제 단호함이라는 것은 당 대표로서가 아니고, 친노 수장임을 스스로 선언한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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