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5천억대 매물폭탄', 코스피 2,000선 붕괴
MSCI 지수에서 한국 비중 축소설에 외국인 투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7.02포인트(1.82%) 내린 1,991.97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코스피가 2,000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 20일(1,993.97) 이후 6거래일 만이다.
외국인은 5천468억원어치의 엄청난 매물 폭탄을 쏟아내면서 주가 급락을 이끌었다. 이날 외국인의 순매도 규모는 지난 8월26일(5천492억원) 이후 다섯달만에 최대치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366억원과 3천660억원어치를 순매수했으나, 지수 급락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프로그램매매 역시 비차익거래의 매도세로 무려 6천904억원의 대량 매물을 쏟아내며 주가 급락을 부채질했다.
이날 주가 급락은 지난 27일부터 중국 증시의 폭락에다가 다음 달 1일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정기 변경을 앞두고 신흥시장(EM) 지수에서 한국 비중이 줄 것이라는 우려로 촉발됐다.
여기에다가 11월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악화됐으며 특히 수출기업 체감경기가 악화됐다는 실물경제 악화 소식도 악재로 작용했다.
외국인 대량 매도로 삼성전자(-3.24%), 삼성물산(-3.95%), 삼성생명(-2.83%) 등 삼성주와 현대자동차(-2.32%), 기아차(-2.23%) 등 현대차주, 아모레퍼시픽(-2.18%) 등 중국특수주 등 대형주들이 2% 넘게 급락했다.
코스닥지수도 동반 하락해 5.83포인트(0.84%) 내린 688.38로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5.1원 오른 1,158.10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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