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 비주류 10명, '정치혁신 2020' 출범
"거대 양당 중심 독과점체제 타파돼야"
이 모임에는 3선의 이상민.노웅래 의원과 재선의 문병호, 유성엽, 정성호, 최재천, 권은희 의원, 초선 송호창, 최원식 의원 등 총 10명이 참여했다. 이밖에 학계에서 6명의 교수가 참여했지만 명단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들은 창립선언문에서 "민주화 이후에도 국민과 사회경제적 약자들은 정권을 어느 정당이 잡는지와 무관하게 늘 소외되고 무시당해 왔다"며 "지금과 같이 특정 지역에 기반을 두고 진영논리로 적대적 공생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거대 양당 중심의 독과점적 정당체계는 타파돼야 한다"며 다당제를 주장했다.
이들은 이어 "비례성이 전혀 보장되지 않고 국민의 의사가 제대로 대변되지 않는 현행 소선거구 1위대표제 중심의 선거제도는 혁파되어야 한다"며 "각 정당의 득표율과 의석점유율 간의 비례성이 보장되는 새로운 선거제도를 도입해야 국민의 다종다양한 선호와 이익을 제대로 대변할 수 있는 정치체제가 확립될 수 있다"고 권역별 비례대표제 도입을 주장했다.
이들은 "새정치민주연합은 ‘양대 정당 기득권’ 등 87년 체제에서 누려온 당의 모든 기득권을 버리고 개혁운동의 선두에서 과감한 혁신 주도력을 발휘해야 한다"며 "합의제 민주주의로의 전환에 필요한 선거제도와 정당체계의 개혁, 그리고 그 이후에 추진될 권력구조의 개편 등을 성공적으로 수행해내기 위해선 단‧중‧장기적으로 짜인 개혁 추진 전략에 따라 체계적으로 일사불란하게 움직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지금부터 노력하면 2020년 총선부터는 제대로 된 비례대표제를 작동시킬 수 있고 2020년에는 합의제 민주주의 체제를 출범시킬 수 있다"며 "오늘 우리는 국민의 의사를 제대로 대변하는 진정한 대의제 민주주의제 실현을 위한 대장정을 시작한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향후 매주 수요일 정례 회의를 통해 당내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세미나, 토론회, 공개강좌, 시민참여마당 등 외부 소통 행사도 펴간다는 방침이다.
2020모임' 간사인 문병호 의원은 기자회견후 "당대표 거취와 관련되는 지도체제도 주요 토의 현안 중 하나"라면서 "공식회의를 통해 결정한 것은 아니지만 구성원 다수 의견은 통합전당대회를 하는 것이 가장 명쾌하고 국민 눈높이에 맞추는 방안이라고 생각한다"며 통합전대 소집을 주장했다.
그는 또다른 비주류 모임인 '민주당의 집권을 위한 모임(민집모)'과의 관계에 대해선 "민집모는 좀 느슨한 모임이고, 한국 정치의 미래상에 대해서도 약간의 차이가 있다"며 "민집모와 중복되는 것도 있지만 다른 것도 많기 때문에 공유할 건 공유하고 다른 건 각자 간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모임 확대와 관련해선 "대선주자나 계파수장, 지도부에는 안물어봤고, 초재선과 2,3선 중심으로 활동한다"면서 "우리 취지에 동의한다면 새누리당 분이라도 같이 할 수 있는거고, 천정배.박주선 의원이나 당외의 누구라도 같이 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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