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국정화로 수도권 총선 너무너무 어려워져"
"30-40대 표심이 가장 중요한데 등 돌리고 있어" "모두가 걱정"
김용태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수도권은 다른 영남이나 호남지역과는 달리 여야 간에 팽팽한 균형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대부분 2~3천표 내에서 승패가 갈리기 마련인데, 사실 저희 새누리당 입장에서는 30대, 40대의 표심이 가장 중요하다. 이들한테 가장 중요한 것은 먹고사는 문제 아니겠냐? 그리고 20대한테는 취직하는 문제고. 사실 그래서 이분들이 공무원연금개혁에서 정말 우리 새누리당한테, 원래 전통적인 지지기반이 아니지만 저희한테 박수를 보내줬던 것이고 이번 노동개혁에도 상당한 관심을 보였었는데, 이게 그냥 흐지부지 날아가 버리면 도대체 너희들 뭐하고 있는 것이냐"라고 말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제가 현재 서울시당위원장이다. 저한테 이런저런 전화를 걸어오시는 분들이 계시다. 현역의원도 계시지만 새누리당은 대부분 새정치민주연합이 의석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저한테 전화 거는 분들은 원외위원장들"이라면서 "이분들은 사실 현재 내년 총선을 위해서 뛰고 있는데 정치적으로 매우 불리한 상황이다, 그런데 지금 이런 문제까지 불거지니까 본인들이 매우 곤혹스럽다, 왜냐면 특히나 수도권에서는 새누리당이 젊은 층한테 불리한 편인데 오히려 이것 때문에 더욱 더 멀어지는 게 아닌가 하는 걱정을 현실적으로 하고 있다"며 새누리당의 수도권 출마자들이 예외없이 전전긍긍하고 있음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민심이반의 원인에 대해서도 "국정화가 우리나라 지금 추세에 맞느냐, 왜냐면 이미 10년 전에 검인정으로 바꾼 것을 다시 국정화로 가는 것은 과거로 후퇴하는 게 아닌가 하는 국민적인 인식이 분명히 있다"며 "두 번째는 이 국정화에 대한 국민적 논의가 전혀 없었다는 거다. 이 두 가지가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을 한다. 또한 이게 과연 국정화라고 해서 객관성을 담보할 수 있느냐"라고 반문했다.
그는 국정화 당론 결정 과정에 대해서도 "당론결정을 할 때는 이미 우리 의원들한테 다 공지가 돼서 논의가 이뤄지든지 아니면 그 현장에서 최소한의 토론이 있었어야 되는데, 국정화가 우리 의원총회 이전에 이미 정부에서 발표를 해버렸다"면서 "발표 뒤에 논란이 되니까 당 의원총회를 소집해서 거기에서 일종의 추인하는 형태로 박수치고 끝났다"며 당이 거수기 역할만 했음을 탄식하기도 했다.
이밖에 그는 공천방식을 놓고 친박-비박 갈등이 계속되고 있는 데 대해서도 "우리 새누리당은 거의 당론을 넘어서 완벽한 공감대를 이뤘던 게 국민경선, 그 방법론에 있어서는 좀 차이가 있겠지만 국민의 손으로 후보를 뽑는다고 하는 것은 거의 기정사실화 돼있었는데, 지금 이것을 최종적으로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러다보니까 이게 지금 현장에서는 일대 혼란이 일어나고 있다. 특히 외부에 비춰지기로는 친박이니 비박이니 싸우는, 이렇게 혹시 청와대까지 관여되는 게 아니냐는 식으로 지금 비춰지고 있어서 저는 그게 가장 큰 걱정"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선거는 복잡하지 않다. 상대가 분열되고 우리가 단합되면 이기는 것이고, 상대가 단합됐을 때 우리가 분열되면 지는 것"이라며 "따라서 지금은 우리가 원래 공헌했던 바, 국민경선을 치르는 범위 내에서 이견들을 봉합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다"며 전략공천을 배제한 국민경선제를 주장했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