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명진 "성경도 4가지로 해석하는데 무슨 국정교과서?"
"국정교과서는 성경 가르침과 반대되는 것"
한나라당 윤리위원장 출신인 인 목사는 이날 저녁 교통방송 '퇴근길 이철희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기독교인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성경이거든요. 그런데 성경이라는 책이 재미있어요. 예수님에 대한 해석이 4가지가 있어요"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인 목사는 이어 "그 4가지의, 예수님이 누군가에 대한 해석을 보면...사실도 좀 다른 부분이 있고, 내용도 좀 다른 부분이 있고 4개의 해석이 이념에 굉장한 차이가 있어요. 달라요. 그러니까 예수님은 우리 기독교가 믿는 대로 하나님의 아들이고 신 아닙니까. 신에 대한 해석이 넷이 있는 거예요. 다른 해석이"라면서 "그런데 참 재미있는 것은 이제 기독교 역사가 2000년이 됐는데 2000년 동안 한 번도 '야, 우리가 믿는 예수님에 대한 해석이 왜 이렇게 다르냐, 첫 번째 이적하는 것도 왜 복음서마다 다르냐, 이걸 다 하나로 통일하자, 역사, 그래야 교인들에게 혼란이 안 가지, 이렇게 서로 다른 해석을 우리가 가지고 있으면 어떻게 되겠느냐', 이런 말이 한 번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구약 성경에 보더라도 이스라엘에 대한 역사도 2개의 다른 버전이 있어요. 열왕기라는 역사서하고, 역대기라는 역사서하고 달라요. 이스라엘 역사를 두 관점에서 본 거예요. 이거 통일하지 않고 또 하나만 선택하지 않고 둘 다를 성경이 같이 기록하고 있는 거예요. 보관, 보존하고 있는 거예요"라면서 "예수님에 대한 해석도 넷이나 있는데 우리나라 역사에 대해서 하나만 꼭 가져야 한다? 성경의 가르침과 반대되는 것이 아닌가"라며 국정교과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정부여당이 기존 검인정교과서들은 모두 좌편향이라고 비난하는 데 대해서도 "정말로 지금 정부가 주장하는 대로 새누리당이 이야기하는 대로 우리 현재 교과서에 문제가 있다고 하면 이 사람들이 그동안 잘못한 거예요. 어떻게 그런 교과서를 10년씩이나, 5년씩이나 가르치게 놔뒀습니까. 과거에 DJ, 노무현 정권은 그렇다 하더라도 MB정권은 왜 그냥 놔뒀습니까? 박근혜 정권에서도 지금 2년, 3년 되는데 왜 그냥 놔두고 쓰게 했습니까?"라고 반문한 뒤, "이 책임이 누구에게 있느냐, 새누리당 정권에 책임이 있는 것"이라고 힐난했다.
그는 이어 "현재 검인정 체제가지고도 충분히 이 문제 해결할 수 있는 건데 자꾸 국정화한다고 하니까 여기에 무슨 다른 의도가 있는 거 아닌가, 사람들이 추측하게 되는 거죠. 야당에서도 그런 생각 안 하겠습니까? 이거 혹시 선거용 아닌가, 혹시 무슨 개인적인 이해관계 때문에 저러는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라면서 "이거 상식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은 이게 다 뭐 지금 국정화 하는 거 이건 좀 평지풍파다, 왜 지금 이런 때에 이런 일을 자꾸 꺼내서 국론을 분열시키는가, 이런 생각을 하게 되는 거거든요. 나라를 특별히 염려하는 사람들은 다 그런 생각을 해요"라고 정부여당을 거듭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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