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천정배 회동, "朴대통령이 야당 뭉치게 해"
빠르면 16일께 새정치연합과 야권 연대회의 개최
심상정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천정배 의원을 만나 모두 발언을 통해"박근혜 대통령이 오늘 이 자리를 만들었다"면서 "야당을 뭉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심 대표는 이어 "야당간에도 노선도 다르고 또 경쟁관계에 놓여있지만, 야당의 사명은 대통령과 정부가 헌법과 민주주의를 일탈하지 않도록 견제해야 될 책무가 있다"면서 "그런 점에서 역사교과서 국정화, 또 노동법 개악 저지 등 야당이 힘을 다 해 저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천정배 의원은 이에 대해 "나는 이것을 역사쿠데타라고 생각한다. 총칼만 들어야 꼭 쿠데타냐. 민주주의를 파괴하면서 국민의 머릿속을 지배하겠다는 것, 이것이 쿠데타"라며 "나라를 걱정하는 국민들과 힘을 합쳐서 막아내야 한다"고 화답했다.
두 사람은 공개발언후 30분가량 배석자 없이 비공개 회동을 가졌다.
한창민 정의당 대변인은 회동후 브리핑을 통해 "첫째, 박근혜 정부의 반민주적이고 반교육적인 역사교과서 국정화 시도에 대해 야권이 공조하고 시민사회와 협력해서 강력히 저지할 것"이라며 "둘째, 박근혜 정부의 경제실패와 민생파탄에 맞서 민생 살리기와 선거개혁 공조의 필요성을 확인했다"며 두가지 합의 사항을 밝혔다.
새정치민주연합도 이들과 함께 빠르면 16일께 국정화 저지 등을 위한 연대회의를 개최한다는 방침이어서, 국정화 파동이 야권공조를 복원시키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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