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결국 "유승민 사퇴하라"
"대통령이 물러날 수는 없는 일 아니냐"
<조선일보>는 이날 사설을 통해 "유 원내대표의 잘잘못에 대해선 견해가 크게 갈린다"며 국회법개정을 둘러싼 양비론을 편 뒤, "어느 경우든 유 원내대표가 원하지는 않았겠지만 어쨌든 자신이 합의해 통과시킨 법안이다. 그 법안이 국회로 되돌아와 폐기되게 됐다면 고위직 정치인이 어떤 형태로든 책임을 지는 것이 국민이 기대하는 모습"이라고 주장했다.
사설은 이어 "유 원내대표의 임기는 내년 5월까지다. 청와대와 여당 관계가 비정상인 지금 상황을 그때까지 끌고 간다는 것은 가능하지 않다"면서 "대통령과 여당 원내대표 둘 중의 한 사람은 그만둘 수밖에 없는데 어떤 경우에도 대통령이 물러날 수는 없는 일이기 때문"이라며 유 원내대표 사퇴의 불가피성을 강조했다.
사설은 "유 원내대표가 끝까지 가겠다는 것은 옳지도 않다. 정부 국정 협의 시스템이 한 달 넘게 고장난 터라 국민의 불안과 걱정도 점점 커지고 있다"면서 "유 원내대표가 버틴다고 할 경우 친박계는 또다시 집단 행동에 나설 수밖에 없다. 대통령까지 포함된 여권의 내홍(內訌)이 본격적으로 벌어지면 국정은 산으로 갈 테고, 그 가장 큰 책임은 유 원내대표가 지게 될 것"이라며 향후 심화될 내홍의 주된 책임을 유 원내대표에게 떠넘기기도 했다.
사설은 "일단 유 원내대표가 시기를 못박아 퇴진을 공식화하면 친박계도 추경 통과 때까지는 기다릴 수 있다는 입장이라고 한다. 양측이 그나마 출구를 찾는 셈"이라며 "결국 선택은 유 원내대표의 몫이다. 정치인이 갈림길에 서게 됐을 때 자신이 손해 보는 쪽으로 갈 경우 큰 실패가 없었다. 국민이 다 지켜보고 있기 때문"이라며 유 원내대표가 계속 버틸 경우 국민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엄포를 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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