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돈 "靑 홍보수석-대변인, 언론계 있었다는 게 부끄러워"
"朴대통령, 국회법 거부권 행사하면 정치적 위험 클 것"
이 명예교수는 이날 저녁 교통방송 '퇴근길 이철희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전두환 대통령 시절 장세동 경호실장이 '대통령을 심기경호해야 한다'는 말이 있었는데 지금 그런 이야기가 대통령 청와대 홍보 대변인 라인에서 나오는 말 아니겠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박 대통령이 상가 등을 찾아 경제활성화를 강조하는 데 대해서도 "(메르스로) 돌아가신 분들이 많이 있지 않나. 그 분들의 유가족을 위로하고 생사의 기로에 있는 중환자도 계시니 그 분들을 위해 우리 모두 기도한다든가 국민들의 어려움을 위로하는 메시지가 있어야 한다"며 "그런 것은 없고 '경제활동을 정상화시키자'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국민 정서와 맞지 않다"고 힐난했다.
그는 정부의 메르스 늑장대응에 대해서도 "세월호하고 비슷한 양상이 되어버렸다. 도대체 우리나라 보건복지부 장관은 메르스에 대해서 언제 보고를 받았는가, 도대체 받기는 했는가, 그리고 청와대 관계 수석실은 도대체 언제 보고를 받았고 언제 알았는가, 대통령한테는 어느 정도의 수준의 보고를 과연 하기는 했는가, 그것이 어느 시점인가, 여러 가지 풀리지 않은 의문들이 있다"며 "그런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보면 이것이 또 다른 국정조사 감도 될 수 있다고 본다"며 '메르스 국정조사' 필요성을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법 중재안 거부권 시사에 대해서도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면, 정말로 대통령한테는 정치적 위험이 크다"고 경고한 뒤, "법이 통과된다고 해서 국회에서 부처에 대해 강요하고 강제적으로 바뀌는 일이 생길 가능성은 거의 없다. 누가 이 문제를 위헌이라고 해서 거부권 언급까지 나왔는지 참 이해가 안된다"고 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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