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조사단 "메르스 병원 방문자, 모두 의심환자로 분류해야"
"학교는 메르스 전파와 무관. 수업 재개 고려해야"
WHO조사단은 이날 한국정부에 전달한 '첫 번째 권고사항'을 통해 이같이 말한 뒤, 발열 증상이나 호흡기 증상을 신고한 모든 환자들에게 △메르스 환자와의 접촉 여부 △메르스 환자를 치료한 의료기관 방문 여부 △증상 발생 14일 전 중동지역 방문 여부에 대해 질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사단은 이어 "이에 해당하는 모든 환자는 검사가 진행되는 동안에도 의심환자로 분류돼 관리받아야 한다"면서 "의심환자는 증상 발현 전 모니터링 기간 동안 여행 등의 이동이 제한돼야 한다"고 권고했다.
조사단은 "지금껏 나온 증거로는 한국의 메르스 발병은 과거 중동 의료기관에서 일어났던 메르스 발병과 양상(pattern)이 비슷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현 상황이 빠르게 변하고 있고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신중한 견해를 보였다.
조사단은 그러나 학교 휴업에 대해선 "한국에서든 다른 국가에서든 학교가 메르스 바이러스의 전파와 관련이 있었던 적이 없었다"며 수업 재개를 신중히 고려해봐야 한다고 권고했다.
9일부터 방한해 삼성서울병원 등 주요 메르스 발병 지역을 찾아 바이러스의 발병 원인과 전파 형태 등을 확인하고 있는 조사단은 오는 13일 오전 언론 브리핑을 통해 국내 메르스 사태에 대한 최종 평가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