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국민모임 등 4개 단체 "새 진보정당 창당"
"9~10월까지 창당 작업 마무리하고 내년 총선 치른다"
4개 단체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발표한 '새로운 대중적 진보정당 건설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통해 "오늘 우리는 진보정치의 재도약을 위한 새로운 길을 나선다"며 "무능과 야합으로 스스로 무너진 제1야당은 더 이상 대안이 될 수 없음에도, 진보정치 역시 분열과 침체로 국민들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불공정과 불평등이 지배하는 대한민국을 바꾸고, 일하는 사람들과 사회적 약자를 대변하기 위해서 지금 대한민국 정치는 근본적으로 변해야 한다"며 "양당이 결코 대변하지 않은 국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해 진보적 정권교체로 나아가겠다"며 주장했다.
이들은 창당시기에 대해선 "2015년 안으로 더 크고 더 강력한 새로운 대중적 진보정당을 가시화 해낼 것"이라며 "각 단위별로 진보재편과 결집에 대한 책임 있는 논의를 거쳐 9월을 전후해 구체적 성과를 국민들께 제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최저임금 1만원 인상 및 비정규직 문제 해결 △공공보육.공공의료.공공교육 등 보편복지 확대 및 조세정의 실현 △노동자 경영참여제 도입과 재벌체제 개혁 등 사회경제적 민주주의 실현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협정 체결 등 분단체제 극복과 평화체제 구축 △핵발전소 단계적 폐지와 세월호 진상규명 등 안전사회 건설 △국민의 의사가 정확히 반영되는 정당명부 비례대표제를 확대하는 정치대개혁 등을 새 진보정당의 당면과제로 제시했다.
이들은 앞서 지난 4.29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4자연대를 추진했지만, 국민모임의 정동영 전 장관의 출마로 인해 무산된 바 있다. 정 전 장관은 재보궐 패배 이후 국민모임과 사실상 결별하면서 이번 진보정당 출범에 참여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상정 정의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정동영 전 장관은 국민모임 발기인이니 함께 하실지 여부는 국민모임에서 판단할 문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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