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메르스 의심환자 첫 출현에 초비상
사우디아라비아 여성, 고열 구토로 격리병동 이송
3일 <부산일보>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여성인 A(29) 씨가 2일 고열을 동반한 구토 증상을 보여 부산 B 병원으로 갔다가 격리병동이 있는 C 병원으로 이송됐다.
A 씨는 1일 0시께 D 병원 응급실을 방문했다가 열이 없어 귀가 조치됐고 오전 9시까지는 36.5도로 체온이 정상이었다. A 씨는 보건소측의 권유에 따라 1일 호텔에서 휴식을 취했고 증상이 없자 2일 오전 11시께 호텔을 빠져나갔다. 그러다가 오후 1시 45분께 고열과 구토 증상이 있자 부산 B 병원을 찾았다가 이후 격리병동이 있는 C 병원으로 이송됐다.
부산시 관계자는 "지금까지 확인된 환자 상태나 남편의 건강 상태, 그리고 한국으로 들어온 날짜 등을 감안했을 때 확진 가능성이 높은 것은 아니다"며 지나친 우려를 경계했다. 이 환자의 확진 여부는 4일 오후께 나올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시는 의심환자가 발생하자 3일 긴급 민·관합동대책회의를 소집하는 등 초동 조치를 대폭 강화하고 있다.
부산시는 보도가 나간 뒤, 단순 의심환자로 분류돼 격리한 3명의 현재 상태를 공개했다.
부산시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국적의 29세 임산부가 37도를 넘어 남편과 함께 시내 한 병원의 음압병실에 격리돼 있으며, 최근 중국에서 이집트를 거친 사람과 함께 식사를 한 이후 발열증상을 나타낸 42세의 남성 1명도 같은 병원에 격리돼 치료를 받고 있다.
사우디 국적의 여성은 정상체온을 유지하고 있고, 42세의 남성 역시 잠복기를 넘긴 것으로 보인다고 시는 밝혔다.
경남에서도 아직 메르스 확진 환자는 나오지 않았지만 메르스 대책 상황실을 설치하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울산에서도 국가 지정 격리병상을 점검하는 등 비상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울산에서는 당장 3일부터 경기 지역으로의 수학여행을 계획했던 울산 지역 5개 학교가 수학여행을 포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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