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 김태흠-이장우-김용남 "유승민 사퇴하라"
유승민 "할말 없다", 비박계도 비공개회동
김태흠 새누리당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회법 개정안 위헌 논란'을 주제로 한 국가경쟁력강화포럼 참석 뒤 기자들과 만나 "사견인데, 이 문제를 푸는 데 있어서 유승민 원내대표가 이러한 논란을 초래한 부분, 또 졸속 합의를 해준 부분에 대해서 반드시 책임지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이 분란을 일으킨 책임에 대해 유승민 원내대표의 책임있는 자세, 사퇴를 포함해서 촉구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운영위원회 5월 1일 논의과정 속에서도 여야가 위헌성이 높고 행정권 침해 부분이 있다고 해서 계류시킨 내용을 그렇게 정치적으로 급하게 끌어들여서 그 부분에 대한 정확한 소속 의원들에게 설명없이 했다"며 "저한테 다 얘기를 하진 않지만 그렇게 생각하는 분들이 많다"고 친박계 다수 의견임을 강조했다.
이장우 의원도 "그동안 원내대표가 협상력, 또 정무적 판단 이런 부분에서 상당히 미스해왔고, 당정청 갈등의 실질적인 중심에 서 있었기 때문에 이렇게 정부가 혼란스럽고 국회가 혼란에 빠진 것은 유승민 원내대표가 가장 큰 책임이 있다"며 "이번 사태의 모든 책임을 지고 원내대표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가세했다.
이 의원은 "유승민 원내대표는 모든 책임을 지고 원내대표직을 사임하는 것이 현명한 판단"이라며 "사임하기 전에 현재 국회법 사태에 대한 수습을 한 다음에 사퇴해야된다"고 덧붙였다.
김용남 의원 역시 "신뢰할 수 없는 이야기를 자꾸 한다면 그에 대한 응분의 책임은 져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친박모임에는 서상기, 김태환, 안홍준, 이우현, 김태흠, 이장우, 강은희, 배덕광, 김현숙, 김정록, 최봉홍, 오신환, 김진태, 신동우, 류지영, 박윤옥, 이현재, 이운룡, 노철래, 강석훈, 박대출 의원 등 친박 의원 20여명이 참석했고, 공개토론회 이후에는 30여분 간 비공개로 유 원내대표에 대한 공세수위를 상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측근들과 모여 대책을 논의한 유 원내대표는 친박계의 사퇴 요구 소식을 접한 뒤 기자들과 만나 "드릴 말씀이 없다"고 즉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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