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유승민에 부글부글. 당정청 회의 일방 취소
연금개혁안 처리 과정에 당청 갈등 심화
30일 새누리당 등에 따르면 청와대는 당초 31일 갖기로 했던 당정청 정책조정협의회 회의를 일방적으로 무기한 연기했다.
청와대는 지난 29일 새벽 청와대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유승민 원내대표가 공무원연금 개혁안과 연계한 국회법 개정안을 국회 본회의가 강행처리하자, 즉각 새누리당에 당분간 정책조정협의회를 열지 않겠다는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31일 예정된 당정청 정책조정협의회에서는 청와대가 조속한 처리를 압박해온 노동시장 구조개혁과 5월 임시국회에서 처리되지 못한 경제활성화 법안 문제, 기업 구조조정 관련 정책 등을 논의할 계획이었다. 정책조정협의회에 참석하는 새누리당 수장은 유승민 원내대표다.
청와대, 새누리당 등에 따르면, 청와대는 새누리당 지도부, 그중에서도 특히 유승민 원내대표에 대한 불만이 위험수위를 넘어선 분위기다.
유 원내대표가 공무원연금법 처리 과정에 여러 차례 청와대 반대를 묵살한 데다가, 문제점을 지적하는 청와대에 대해 직격탄을 서슴없이 날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밖에 박근혜 대통령이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는 사드의 한국 배치를 유 원내대표가 앞장서 주장하고 있는 대목도 청와대의 불만을 사고 있다.
이에 대해 유 원내대표는 청와대에 끌려가지 않겠다며 앞으로도 정책이나 여야관계는 당이 주도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양측 갈등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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