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이 판국에 문재인 흔드는 건 정답 아냐"
"당의 우클릭 행보는 선거전략상 실패"
정청래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트위터를 통해 이같이 밝힌 뒤, "나라도 고고하게 사퇴하고 싶은 심정이 굴뚝 같다. 그러나 더 견디고 더 개혁하는 것이 더 큰 책임이고 더 큰 애당심이다. 나는 동지들과 찢어진 당의 깃발 잡고 비바람 치는 폭풍의 언덕을 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4.29 재보선 참패 원인에 대해선 "여당은 부패와 무능, 오만과 독선에 빠질 때, 야당은 대여투쟁없이 야당답지 못하고 분열할 때 국민은 가차없이 심판했습니다"라면서 "특히, 야당이 여당스러울 때 국민은 이중대라며 심판했습니다"라며 야성 상실을 최대 원인으로 꼽았다.
그는 이어 "축구선수는 축구장에서 싸워야 합니다. 아무리 훌륭한 축구선수라도 농구장에서는 맥 못춥니다"라면서 "당은 원없이 우향우 행보를 했습니다만 득점엔 실패했습니다. 결국 야당은 야당다워야 한다는 사실"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특히 "선거는 지지층이 상대편을 반대 심판하러 투표장에 갑니다. 특히, 재보궐선거는 핵심지지층의 열정이 관건이고 열정의 동력은 강한 야당의 정체성입니다"라면서 "그런 면에서 당의 우클릭 행보는 선거전략상 실패"라며 문재인 지도부의 우클릭 행보를 비판했다.
그는 "배구선수와 농구선수가 만났다. 배구선수는 배구의 룰로 싸우자 하고 농구선수는 그 반대다. 이기려면 자기종목 자기룰로 싸워야 한다. 강스파이크 배구선수라도 농구장에서 자유투 하나 성공하기 어렵다"고 비유하면서 "야당은 야당코트에서 야당답게 싸워야 이긴다"며 거듭 야성 회복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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