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계사면만 했다는 朴대통령, 서청원 탄원하지 않았나"
말문막힌 靑비서실장 "제가 답변할 사안이 아니라서..."
최민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운영위 전체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28일 성완종 리스트 문제에 대한 입장을 언급하면서 사면 문제에 대해 '사면은 예외적으로 특별하고 국가가 구제해 줄 필요가 있을 상황이 있을 때에만 행사해야 하고 그에 대한 국민적 합의가 있어야 된다'고 밝혔다"면서 이날자 <경향신문> 기사를 앞세워 박 대통령을 질타하기 시작했다.
최 의원은 이어 "그런데 박 대통령은 지난 2010년 서청원 의원 사면 문제에 대해 탄원서를 냈다. 이것도 국가가 구제해 주어야 할 필요가 있는 사면인가?"라고 꼬집었고, 이병기 청와대 비서실장은 이에 "그때는 정세균 대표나 이회창 총재님도 탄원서에 서명을 다 했더라"고 답했다.
최 의원은 그러자 "실장님, 물타기 하지 마시라. 서청원 의원 사면 탄원이 박 대통령이 지난 28일 사면 원칙에서 밝힌 것처럼 '국가가 구제해야 할 특별한 사유가 있다'고 보느냐, 여기에 대해 답변하시라"고 추궁했고, 이 실장은 "거기에 대해서는 제가 답변할 사안이 아니다. 또 제가 당시 상황을 잘 모른다"고 당혹감을 숨기지 못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2010년 2월 한나라당 의원 시절, 청와대, 법무부장관, 특임장관 앞으로 보낸 '서청원 전 대표 특별사면, 복권 촉구' 탄원서에 연대 서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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