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법무부장관이 “리스트 8명만이 아닌 불법 정치자금 전반에 대한 검토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야권으로의 수사 확대를 시사한 데 대해 새정치민주연합은 21일 "야당에 대한 물타기를 시도하고 있어 그 속내가 들여다보인다"며 질타했다.

박완주 새정치연합 원내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불법 정치자금은 그 뿌리를 뽑아야 하고, 수사가 반드시 필요한 것은 당연하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한 황 장관이 새누리당 의원들의 '참여정부의 성완종 2차례 특별사면' 수사 촉구에 긍정적 반응을 보인 것과 관련해서도 "황 장관이 두 차례 사면한 것이 이례적이라며 그 자체가 불법 또는 로비에 의한 것이라고 속단할 수 없는데도 ‘조사해 보겠다’는 식으로 침소봉대하는 것 또한 바람직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그는 "어떻게 해서든 야당을 끌어들여 물타기 하겠다는 정부여당의 의지에 깊은 우려를 표하며, 문제가 있다면 당연히 성역 없는 수사해야 하겠지만 산적한 사안에 대해서도 면밀히 검토하고 있지 못하면서 근거 없는 정치공세에 맞장구치는 것은 바람직스럽지 않다"며 "새누리당에게도 야당을 대상으로 물타기 하려는 시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