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연구원 "'영남-고령층=새누리 지지' 공식 깨졌다"
"지역-세대주의에 기대어 표 구걸해선 미래 없어"
여의도연구원은 26일 새누리당 의원들에게 배포한 <판단의 오류>라는 여론조사 분석보고서를 통해 "'TK(대구경북), PK(부산경남)는 여권 텃밭', '고령화=보수정당 지지'라는 정치 등식이 이미 깨졌다"며 "지역-세대주의에 기대어 무작정 표를 구걸해선 미래가 없다"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특히 "TK보다 PK 지역의 이탈 현상이 뚜렷했다"면서, 일례로 지난 대선때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의 PK 득표율이 40% 선에 육박했고, 지난해 부산시장 지방선거에서 무소속 오거돈 후보가 49.3%를 얻은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따라서 PK를 기반으로 한 강한 야권 후보가 출현할 경우 PK에서의 새누리당 지지율이 무너질 수도 있다는 게 보고서의 경고음이다.
보고서는 또한 노인층에만 기대다가는 새누리당이 위기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2012년 대선 당시의 연령대별 유권자비율, 투표율, 득표율을 단순 기준으로 계산할 때에는 오는 2022년 대선에서 새누리당이 승리하는 것으로 나오지만, 일명 ‘세대효과’를 감안하면 새누리당이 49대 51로 패한다는 것.
특히 현재 새누리당에 우호적이지 않은 20~40세대가 중장년층에 진입하는 오는 2022년경엔 새누리당의 주 지지층이었던 중장년층이 붕괴할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2022년 대선은 45~55세 구간의 중원 유권자가 승패를 좌우하는 만큼 보수 정권 10년의 피로감을 넘을 고용, 복지, 노후대책을 제시해야 한다"며 과감한 복지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지금은 '과잉복지 망국론'을 펴는 새누리당이 몇년 뒤에는 앞장서 복지를 주장하고 나설 가능성이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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