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울며 겨자먹기로 공무원연금 특위위원장 수락
"내 지역구에 퇴직교사들 가장 많은데..."
주 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어제 오늘 저를 애처로운 눈길로 보는 의원, 기자들이 참 많았다"며 "저는 누군가 해야하고 어려운 일이라면 피할 생각은 없지만, 우리 어른(부친)께서 평생을 교육자로 계시다가 정년으로 은퇴하시고 연금으로 지금 생활하고 계시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어 "또 사실 제가 이달부터 연금을 받게 돼 있다. 그러기에 제가 이해당사자이기도 하고, 또 전국에서 우리 수성구가 현직 교육자, 퇴직자 숫자가 단연 일등"이라며 "대구시내 많은 선생들이 저희 지역에 거주하고 있고, 또 인근의 경북 청도 영산 영천 구미 이런 선생님들이 모두 퇴직해서 수성구에 살고 계셔서 부담이 큰 지역"이라고 토로했다.
그는 "하지만 원내대표님이 며칠 전부터 애처로운 눈길로 바라보시고, 더 끌어서 될 일도 아니고, 또 최고위에서도 그렇게 결정됐다고 하니까 한번 맡아보겠다"며 그동안 적극 고사했던 위원장직 수용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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