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심리 '꽁꽁' 얼어붙어, 백약이 무효
소비자심리지수 15개월래 최저, 향후 경기전망도 비관
24일 한국은행의 '12월 소비자 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2로 11월보다 1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세월호 참사로 심리가 크게 위축됐던 올해 5월(105)보다 더 낮은 것은 물론, 작년 9월 이후 1년 3개월 만의 최저치다.
소비자심리지수는 7월 출범한 최경환 경제팀의 경기부양책과 한은의 두차례 기준금리 인하로 지난 8∼9월 107로 반짝 회복하는가 싶더니 10월부터 계속 추락중이다.
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6개 세부항목을 봐도 생활형편전망을 제외한 5개 항목이 일제히 하락했다.
6개월 후의 경기 전망인 향후경기전망CSI는 2포인트 하락한 85로, 2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추락했다. 내년 경기도 비관적으로 보고 있다는 의미다.
현재경기판단CSI는 지난달 74에서 71로 3포인트나 급락해, 현재 경기가 최악의 상태임을 보여주었다.
소비지출전망CSI(108→106)는 2포인트, 현재생활형편CSI(90→89)는 1포인트 떨어졌다.
한편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한 소비자들의 전망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6%로, 관련 통계가 집계된 이래 최저치를 기록, 디플레이션 우려를 키웠다.
부동산 경기 호전 기대감도 꺾여 9·1 부동산대책으로 9∼10월 최고치인 124로 올랐던 주택가격전망CSI는 지난달 119에 이어 이달 116으로 하락했다.
반면에 가계부채가 급증하면서 현재가계부채CSI(106→107)는 2012년 6월 이후 2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다.
이번 조사는 이달 10∼17일 전국 2천22가구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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