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들 "靑, 뻔뻔하게 '셀프 조사'로 정윤회 파문 조작"
"새누리당은 청와대 2중대, 십상시 친위대"
박수현 새정치연합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청와대가 조응천 전 비서관이 포함된 ‘7인회’가 ‘정윤회 문건’ 작성과 유출을 주도했다는 감찰 자료를 검찰에 넘기는 등 수사 가이드라인을 또다시 제시해 논란을 빚고 있다"면서 "결국 청와대가 자신들의 입맛에 따라 조사를 하고 수사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면서 사건을 서둘러 덮어버리려는 의도가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대통령은 사건이 일어나자마자 ‘문건은 루머’고 ‘유출은 국기문란’이라며 단정하더니 청와대는 검찰수사가 끝나기도 전에 ‘범인’을 직접 지목하여 검찰에 넘기겠다는 것인가"라면서 "청와대는 무엇이 두려워서 감찰내용을 조작해 가며 검찰수사 결과를 특정한 방향으로 유도하려고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김종민 정의당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이 사건의 피의자나 마찬가지인 청와대가 뻔뻔하게도 셀프조사를 통해 검찰에 이 사람이 잘못했다 지목하고 있는 꼴"이라며 "청와대의 이런 행태가 검찰 조사에 영향을 미치기 위한 의도에서 비롯된 것이 아닌지 강한 의심이 들 수 밖에 없다"고 질타했다.
그는 "대한민국 최고 권력인 청와대와 그 권력에 함께했던 이들이 벌이고 있는 이 치졸한 막장 난투극에, 우리 국민은 분노를 넘어 참담한 심정을 금할 수 없다"며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은 박근혜 대통령이나 유감스럽게도 박 대통령은 그럴 의지도, 능력도 없는 것 같다. 대통령이 못한다면 국회가 나서야 한다. 그것이 국민의 준엄한 명령"이라며 특검 실시를 촉구했다.
그는 화살을 새누리당으로 돌려 "요즈음 세간에는 새누리당이 청와대 2중대, 십상시 친위대라는 이야기가 떠돌고 있다"고 비꼰 뒤, "새누리당은 더 이상 뒤에 숨지 말고 책임있는 집권여당으로 전면에 나서, 진실을 밝히고 의혹을 해소하라는 국민의 추상같은 명령에 부응하라"며 특검 수용을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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