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영구, '내정설'대로 은행연합회장 선임
노조 "사상 최악의 관치 낙하산 인사"
이날 은행연합회는 이사회와 총회를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관에서 열어 하 전 행장을 차기 회장으로 선임하려고 했으나, 금융노조의 강력한 저지로 장소를 롯데호텔로 옮겨 선임을 강행했다.
박병원 은행연합회장은 "전날 은행장들이 조선호텔에서 만나 하 전 행장을 회장으로 선임하기로 뜻을 모았다"며 "이날 이사회와 총회에서는 단독 후보로 추천돼 만장일치로 선임됐다"고 전했다.
금융노조는 이에 성명을 통해 "이번 은행연합회장 선임은 전 국민을 기망하며 이뤄진 사상 최악의 '관치 낙하산 인사'이며, 이를 관철한 금융당국과 관치인사에 굴복한 은행장 및 기관장들에 대해 개탄과 분노를 금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맹비난했다.
이에 대해 하 차기 회장은 "금융노조가 이번 회장 선출 절차에 문제 제기를 했다고 언론을 통해 접했다"며 "금융노조는 은행연합회의 파트너로서 굉장히 중요한 관계이므로, 만나서 대화해 오해가 있으면 풀고 우려가 있으면 불식시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