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언 "MB, 잘못 없다면 국조 반대할 이유 없잖나"
"MB정권은 실패했다", "제가 이제 고백을 해야 할 때"
MB정권 출범의 1등 공신이었으나 정권초기에 이상득-박영준 라인에 의해 권력중심에서 제거됐던 정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 '한수진의 SBS전망대'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아니, 잘못한 게 없으면 뭐 국정조사 뭐 마다할 이유가 없다"며 거듭 MB를 압박했다.
그는 그러면서 야당에 대해서도 "문제는 지금까지 국회에서 국정조사를 통해서 뭘 제대로 밝혀본 적이 한 번도 없다는 거다. 그냥 정치공세만 하다 말아버린다"며 "야당이 그런 걸 요구를 해서 하게 되었을 때 아무 성과가 없다면 야당도 거기에 대한 일부의 책임을 지는 걸 전제로 해서 국정조사 해야 된다"고 야당에 일침을 가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MB정권의 자원외교에 대해서도 "자원외교라는 게 사실은 어이가 없는 이야기라는 거다. 왜냐하면 우리가 뭐 물건을 사러 가면서 '나 그거 사러간다'라고 공표를 하고 가면 그 사람들이 얼마나 값을 올리겠나"라며 "더군다나 뭐 어마어마한 사람이 간다, 우리가 성과를 꼭 내야 된다, 그러고 팡파르 울리면서 가면은 그게 얼마나 바보 같은 장사인가. 그런데 자원외교라는게 그런 격이라는 것"이라고 힐난했다.
그는 이미 초안을 탈고한 회고록에 대해선 "그동안 시간이 많았으니까, 마치긴 했다. 그런데 뭐 아직 책이 나오려면 좀 멀었다"며 내년 출간을 예고했다.
그는 회고록 내용에 대해선 "저도 이명박 정부 탄생에 일익을 담당했던 사람이다. 그래서 이명박 정부가 성공을 했어야 되는데 실패했다. 그래서 거기에 대한 저도 책임이 큰 사람"이라며 "그래서 정말 어떻게 해서 그렇게 됐는지 거기에 대한, 제가 이야기를 이제 고백을 해야 되고, 그게 하는 이유가 정말 무슨 교훈을 우리가 얻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MB정권 비화 공개를 예고했다.
그는 그러나 회고록의 구체적 내용에 대해 "아니, 이제 그걸 구체적으로 얘기하면 제가 책장사가 안 되죠"라고 웃으며 언급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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