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 안하겠다던 김태호, 12일만에 복귀
"나는 살면서 꼼수 쓴 적 없어" 강변
김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당 지도부, 중진, 선배, 동료 의원들과 저를 걱정해주시는 많은 분들이 저의 문제의식을 공감해주셨다"며 "무엇보다 당의 혁신과 쇄신, 그리고 변화를 위해서는 지도부에 남아서 더 강력하게 앞장서 달라는 요청을 더 이상 외면할 수 없었다"고 복귀 이유를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도 말바꾸기에 대한 따가운 눈총을 의식한듯 "저의 사퇴를 두고 '즉흥적이다, 돌발적이다'라는 비판이 있었다"며 "그건 절대 아니다. 대한민국 정치에 대표는 있지만 책임이 없다는 것을 통탄하면서 최고위원직을 사퇴하겠다고 선언한 것이었다"고 강변했다.
그는 "저는 지금까지 살면서 꼼수를 쓰거나 계산해서 행동해본 적이 없다"며 "올바른 길이 아니라고 생각하면 가지 않았고, 저의 양심이 허락하지 않으면 행동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본인의 바람과는 달리 이번 일로 김 최고위원에 대한 당 안팎의 눈총은 싸늘하다. 특히 MB정권에서 총리에 지명될 만큼 비박계 인사인 김 최고위원이 개헌 문제를 둘러싸고 박 대통령을 옹호하며 사퇴서를 던진 대목에서 비박계의 시선도 곱지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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