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휠체어 앉아 있을 정도로 회복"
인지 측면에선 '혼미 상태'
1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이 회장은 최근 병실에서 주변의 도움을 받아 휠체어에 앉아 있거나 병실 안에서 짧지만 이동하고 있다.
사람을 알아보고 의사소통을 할 정도는 아니지만 침대에서만 지내야 하는 상태와 휠체어에 앉을 수 있는 상태는 차이가 있다는 게 의료계의 해석이다.
이에 대해 삼성의료원 측은 이 회장의 구체적인 의학적 상태에 대해선 언급을 피했지만 "(이 회장의 건강상태가) 확실히 좋아지고 있는 것은 맞다"고 했다. 이 회장의 증상을 지켜봐 온 한 심장 분야 전문의는 "명확한 인지 상태가 없더라도 일으켜서 의자나 휠체어에 앉을 수 있다면 상당히 기대할 만한 긍정적인 신호"라고 말했다.
다만 "감각·운동 신경의 회복이 다음 단계의 작은 활동이나 인지수준 회복으로 이어질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심폐 기능은 정상을 되찾았으나 인지·판단 측면에선 '혼미상태'로 보여진다. 외부에서 자극이 주어지면 손발을 움직이는 단계다.
이 회장은 현재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본관 20층 일반병동 VIP실에 140일 넘게 입원 중이다. 한때 의식 회복이 늦어지면서 위독하다는 소문이 돌았지만 최근 들어 삼성은 이 회장의 건강상태가 호전되고 있음을 여러 차례 밝히고 있다. 입원 100일 전후로 각종 추측이 난무하자 그룹 차원에서 설명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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