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 홍문종 "김무성, 대통령이 국민 크게 실망시켰다는 거냐"
"대선 생각하기 전에 총선부터 생각하라"
사무총장을 지냈으나 최고위원 경선에서 떨어진 홍문종 의원은 이날 블로그에 올린 글을 통해 이같이 말한 뒤, “대선도 중요하고 정권재창출도 중요하지만, 그러나 지금의 당 대표는 민생과 국회 그리고 총선을 걱정해야 한다. 3년도 넘게 남은 대선보다는 1년 반 앞으로 다가온 총선이 새누리당에게는 더 중요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백번 양보해서 대선을 생각한다 하더라도, 지금 지리멸렬하는 야당을 보면서 우리도 각성하자는 취지의 논조는 이해하지만 지금 이대로는 다음 대선에서 100% 진다는 말씀은 지나치다 못해 화가 나기까지 한다”면서 “이제 대통령 취임 1년 7개월째다. 대선이 3년도 넘게 남은 시점에서 마치 대통령과 새누리당이 국민을 크게 실망시켜 회복불능 상태에 있는 것처럼 보이게 할 수 있다"며 김 대표 발언이 우회적으로 박근혜 대통령 실정을 지적한 것처럼 분개했다.
그는 "지금은 대선보다는 국민과 민생이 우선”이라며, 거듭 김 대표의 최근 행보를 대선 행보로 규정하면서 질타했다.
그의 발언은 최근 구성된 보수혁신위에서 친박계가 배제되는 등 김무성 대표가 독주 체제를 구축하려는 움직임을 보인 데 대한 친박 핵심부의 강한 불만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돼, 새누리당내 계파 갈등이 재연되는 게 관측을 낳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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