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부메랑', 전국아파트 전세가율 70% 돌파
저금리 정책, 도리어 서민 등허리 휘게 만들어
한국감정원은 9월 말 기준 전국 아파트의 매매가 대비 전세가격 비율(전세가율)이 지난달 69.9%에 비해 0.1%포인트 오른 70%를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전세가율이 70%를 찍은 것은 감정원이 전가세율 조사를 시작한 2012년 1월 이후 처음이자, 여타 조사에서도 사실상 초유의 일이다.
전세가율이 70%를 돌파한 것은 9월 전세가격 상승세(0.48%)가 매매가 상승세(0.37%)보다 가파르기 때문이다. 특히 정부가 경기부양을 위해 초저금리 정책을 취하면서 전세를 놓던 집부인들이 월세를 선호해 전세물량이 급감한 것이 주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문제는 정부가 한은에 추가 금리인하 압박을 가하면서 전세값 상승률이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9월 전셋값은 오르며 8월(0.17%)에 비해 상승폭이 커졌다. 수도권이 평균 0.46% 오른 가운데 서울이 0.31%, 경기도가 0.59% 각각 상승했다.
9·1부동산 대책 등 규제완화 영향으로 주택 매매가격도 오름세를 이어가, 9월의 주택 매매가격은 0.24% 상승해 지난달(0.09%)에 비해 상승폭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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