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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원하는 건 다른 나라들과의 상거래 허용"

박한식 교수 "미국 태도 유연해졌지만 북한은 변하지 않아"

미국내 대표적 북한전문가인 미 조지아대 박한식 교수는 25일 북한이 원하는 것은 미국외 다른 나라들과의 상거래 허용이라고 주장했다.

북한 고위관리들을 자주 접촉해 북한 정권 흐름을 잘 파악하고 있는 박 교수는 이날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은 미국이 북한과 다른 나라의 상거래를 허용한다는 의사를 확실히 밝혀주기를 원하고 있으며 이러한 조치를 취해야 미국이 대북적대정책을 변화시켰다는 상징적인 행위로 간주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방코델타아시아(BDA) 은행에 동결된 계좌의 2천4백만 달러 해제가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라며 “BDA 동결 조치로 인해 미국 재무부가 '북한과 거래하는 모든 나라들에게 북한과 계속 거래하는 것은 좋지 않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위협이랄까 통보를 했기 때문에 북한의 대외무역이 전면적으로 타격을 받고 있다”고 그 이유를 밝혔다.

그는 북-미 베를린회담과 관련해선 "미국의 태도가 유연해진 것은 맞지만 북한의 태도가 변한 것은 아니다"라며 "북한은 과거부터 '금융제재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6자회담을 할 수 없다'는 일관된 입장을 보여온 만큼 틀림없이 미국이 최근 베를린 접촉에서 태도변화를 보였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북한이 향후 6자회담에서 핵동결 이상의 조치에 합의할 가능성과 관련해 북한이 궁극적으로 핵을 폐기할 마음이 있다고 본다"며 "이미 핵실험을 통해 관련 기술을 갖고 있는 북한은 핵을 완전히 폐기했다가도 다시 필요하면 핵개발에 나설 수 있고, 북한의 핵보유로 인해 필연적으로 나타날 동북아지역의 군비경쟁을 북한도 원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밝혔다.

박 교수는 작년 11월을 비롯해 북한을 40여 차례 방문한 경험이 있는 대표적인 미국 내 북한 전문가로 현재 미국 조지아대학교 국제문제연구소 글로비스(GLOBIS)의 소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미 조지아대 박한식 교수는 25일 "북한은 전면적인 미국의 대북 금융제재 해제를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 미 조지아대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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