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오씨 "길 터주지 않을 거면 차라리 죽여라"
청와대 민원실 접근조차 차단
장기 단식으로 극도로 몸이 쇠약해진 김영오씨는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이날 오후 3시 40분께 원재민 변호사와 함께 광화문 단식농성장을 떠나 청와대 분수대 앞에 도착했다.
김씨는 프란치스코가 한국을 떠난 직후 박근혜 대통령에게 면담을 요청한 뒤, 매일같이 청와대를 찾고 있다. 그는 전날에도 청와대를 찾았다가 경찰들의 원천 봉쇄로 광화문 농성장으로 되돌아가야 했다.
김씨는 이어 면담신청서 작성을 위해 민원실로 향했지만 경찰의 봉쇄로 한발짝도 앞으로 나아갈 수 없었다.
김씨는 이에 “길을 터주지 않을 거면 차라리 나를 죽이라"며 강하게 항의했다.
이날 오전부터 분수대 앞에서 단식농성중인 심상정 원내대표를 비롯한 5명의 정의당 의원도 함께 항의했지만, 경찰은 요지부동이었다.
그러다가 김영오씨와 원재민 변호사 등은 청와대 방문 1시간 반만에야 민원실에 들어갈 수 있었으나, 박 대통령은 이날도 만날 수 없었다.
김씨는 민원실을 방문해 21일 오후 3시 박 대통령 면담 신청서를 작성, 박 대통령의 대응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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