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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들 "의료 민영화 정책, 완전 노골화"

정부의 서비스 투자활성화 대책 맹질타

시민사회단체들이 13일 박근혜 정부가 전날 발표한 ‘서비스 투자활성화 대책’에 대해 "기존의 의료 민영화 정책을 한층 강화하는 것"이라고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전국의료산업노조,경실련 등 100여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의료민영화·영리화 저지와 의료공공성 강화를 위한 범국민운동본부'는 이날 서울 중구 민주노총 사무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주장하며 조목조목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들은 우선 "영리 자회사 설립 요건을 대폭 완화됐다"며 "환자들이 병원시설과 자회사의 부대사업을 구분할 수 있게 한 최소한의 규제도 없애려 한다. 재벌병원들은 자회사를 매개로 체인형 병원 설립도 가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한 "미국식 보험사-병원 체계를 국내에 도입하려 한다. 대학병원의 기술자회사 설립을 합법화하고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임상실험 기준도 대폭 완화한다. 그 실험 결과는 영리 자회사에 특허권을 안겨 줄 것"이라며 "건강보험공단과 질병관리본부 등이 관리하고 있는 '국민건강 관련 통계' 등 환자 정보를 이런 영리 자회사가 “연구”를 명분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하려 한다. 이처럼 전면적 영리 자회사 허용은 이중삼중으로 환자들을 쥐어짜는 구실을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어 "여론의 눈치를 보며 부대사업 범위에서 제외하겠다고 한 건강기능식품을 다시 포함시켰다"며 "보건복지부 자신이 '환자들에게 진료와 연계한 강매 위험'이 있다고 말한지 두 달 밖에 안 됐는데 느닷없이 태도를 바꾼 것"이라고 말바꾸기를 질타했다.

이들은 구체적으로 "정부는 ‘병원과는 관계 없다’ 하고 말하지만 실제 병원에서는 의료진이 (효과가 입증되지 않은) 오메가쓰리 같은 것만 권해도 환자들은 이를 치료제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이 과정에서 건강보조식품 업체와 의료진 사이의 검은 거래가 생길 가능성도 크다"며 "그런데 환자 입장에서 병원과 구별되지 않는 자회사가 건강기능식품을 팔고 있으면 어떻게 될 지는 불보듯 뻔한 일"이라고 일갈했다.

이들은 더 나아가 "아예 영리 병원을 설립하려 한다"며 "투자개방형병원은 영리병원이다. 경제자유구역법에 따르면 ‘외국인 병원’은 건강보험 강제가입 대상이 아니다. 게다가 이미 내국인 진료를 허용하고 국내 자본 투자도 허용했다. 전체 의료 인력의 상당수를 내국인으로 할 수 있도록 했다"고 질타했다.

이들은 "게다가 제주도에서 영리 병원을 세우려다 최소한의 응급의료체계도 갖추지 않아 사실상 심사에서 탈락한 중국계 CSC의 사업계획도 별 근거없이 승인하려 한다"며 "경제자유구역 내 영리병원이 생기면 이는 다른 지역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 국내 병원들은 ‘역차별’ 논란을 벌일 것이고 한미FTA는 이를 법적으로 뒷받침하는 효과를 낼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병성 기자

댓글이 9 개 있습니다.

  • 4 0
    소시민

    멍청한 궁민들 아무리 야당이 미워도 그렇지
    어찌하여 똥누리를 밀어중어 지옥으로 끌고
    가게 하는가. 이 나라는 지옥이나 다름없다.

  • 5 0
    제발 끌어내자!

    새똥,바뀐년의 민생 타령..
    경제 활성화 정책이라고 씨부리는 내용에
    학교옆 호텔 허용,케이블카,의료 민영화가 전부냐?
    그리고 케이블카 사업은 바뀐녕 집안 독점 사업이잖아!
    논란이 안일어나는게 신기하다!
    멍청한 국민들아!
    니들이 찍어준 정권의 민생 살리기 정책은 모두 이런거다!
    병 신들아!

  • 6 0
    안돤다

    절대반대~~미국좀봐라 병원비때문에 이민간 지인도 한국와서 치료하고 가더이다

  • 12 0
    신바람

    이런 정책을 하는 개누리당을 계속 찍어준
    국민들이 무식하고 미개한 국민들이지 뭐..........
    의료민영화로 서민들이 단단히 당해봐야 아는데
    그때는 버스 지나간 다음 손더는격

  • 1 21
    삼성천국

    누가 돈을 벌어 가져가는 것은 상관없다
    우리 경비아저씨, 청소용역 아주머니들 시급이나 착실히 주고
    매년 재계약의 공포에서 해방시켜 준다면
    그깟 의료민영화 댓수인감?
    삼성이 돈을 좀 벌면 배아플건 엄따
    좋은사람들이 잖아? 스마트폰도 잘맨들고..

  • 25 0
    폴리애널

    서민들과 노인들이 의료민영화로 된통을 당해봐야
    투표를 팔아먹지 않을 것이지

  • 1 20
    111

    그냥 밥그릇싸움이다

  • 17 1
    개뻥

    에 속아서 선택 된건데... 허위사실유포 하구 후보 비방해두 당선되면 끝이냐?

  • 4 14
    박근혜

    국민들이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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